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소속 아리랑 가무단을 대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晋州劍舞)'에 대한 강습을 진행한다.
이번 강습은 국립무형유산원의 재외동포 대상 교류협력사업 중 하나로, 재외동포 전통예술인들에게 우리나라 무형유산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전승역량을 강화해 재외동포 사회에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국립무형유산원과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가 2019년 맺기로 한 업무협약 체결 전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첫 현지강습으로 마련한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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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문화재청 |
강습종목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晋州劍舞)'이다. 진주검무에서 사용하는 칼은 다른 검무의 칼과 달리 목이 꺾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차츰 경쾌해지는 장단과 빠르고 독특한 춤사위가 눈길을 끄는 춤이다.
지도는 진주검무 이수자(송선숙, 송임숙)로부터 받으며, 진주검무의 역사, 검무의 기본 춤사위인 맨손사위, 칼사위 등 주요 동작을 배운다. 또한 진주검무 의상과 춤에 쓰이는 도구는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게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에 기증할 예정이다.
강습과정을 마친 아리랑가무단 단원들은 강사들과 함께 오는 23일 러시아의 고려인문화센터(우수리스크) 광장에서 펼쳐지는 고려인 추석 축제에서 결과 발표회를 열 예정이라, 이번 추석은 무형유산 공연을 통해 우수리스크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과 현지인들 모두 우리 무형문화유산과 함께 하는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우리 무형문화유산을 통해 재외동포와 교류협력을 이어나가며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팸타임스=이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