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도 발생률이 높은 암 중에 하나인 간암은 우리나라의 전체 암중에서 남성은 위암, 폐암 다음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여성은 위암, 자궁암, 유방암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간암 발생률은 높은 편으로 계속해서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B형간염 예방백신이 개발되면서 간염, 간경화 같은 간질환은 줄어들거나, 현대의학의 발달로 간암생존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간암의 발생률은 늘어가고만 있는 추세다.
간암이 생기는 이유는 B형간염, 인구의 고령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급증 등이 있다. 한국인의 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이었지만 최근들어 식습관과 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게 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인한 간암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간암의 경우 간암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완치가 가능한 시기를 지났을 때가 많아 평소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암은 진단 시에 조직검사를 하지만 간암검사는 조금 다르다. 많은 경우에 조직검사 없이 영상검사와 혈액검사로 진단하고, 이것만으로 간암검사가 부족할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간암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 간의 기능 정도,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된다. 간암 전이가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었거나 간 기능이 매우 좋지 않을 때, 심각한 전신 질환이 동반돼 있거나 고령 등으로 전신 상태가 좋지 못할 때 등에는 간암치료 자체를 하기보다 통증이나 간경변증의 합볍증 같은 것에 대한 치료를 주로 행하고 있다.
간암 자체는 간암초기증상을 보일 때 치료하면 완치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만성 B형이나 C형 간염, 간경변증 등의 질환은 여전히 남아 있어, 나빠진 간 기능은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간암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었더라도 간암 재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폐나 뼈로 간암 전이가 많이 되므로 간암수술후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간암 재발이나 간암 전이가 되더라도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며, 간암치료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팸타임스=이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