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피임 약은 '응급피임약' 이라고도 불리우며, 일반 경구 피임약과는 차이가 있다. 가임기 중에서도 임신이 잘 되는 배란기에 올바르게 피임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임신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성교 직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다. 계획에 없었던 성교를 하였거나 다른 피임 방법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콘돔이 손상되는 등의 완전한 피임법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후피임약은 1996년 미국의 FDA에서 승인된 피임 처방법이며 사후피임약은 성교 후 72시간 내에 고용량 복합 호르몬제를 12시간 간격으로 두번 복용한다. 응급피임약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또한 다른 피임법에 비해서 피임의 실패율이 높다.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의 성공률은 95퍼센트이며,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피임확률은 85센트이다. 그리고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58퍼센트로 피임 성공 확률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보통 21일동안 복용하는 일반경구피임약의 경우 사후피임약보다 피임의 성공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기에 사후피임약약국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며 의사와 상담을 통하여 약국사후피임약을 처방받은 뒤에 복용해야 한다.
사후 피임 약은 일반 피임약에 비해서 10배 이상 높은 호르몬 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후피임약 부작용으로 생리 주기가 바뀔 수 있으며 부정출혈이 생겨 사후피임약생리를 하는 것처럼 출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임신이 되었을 때에도 착상혈이 일어나는 등의 소량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후피임약에 부작용에 의한 정상출혈인지, 혹은 임신에 의한 출혈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사후 피임 약을 복용하면 첫 24시간동안은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며 유방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사후피임약을 복용한 지 2시간 이내에 구토를 하는 경우에는 다시 복용하는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산부인과에 재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사후 피임 약을 먹은 3주 후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임신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팸타임스=박세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