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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유독성 수치심', 개선하려면

고진아 2018-09-04 00:00:00

삶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유독성 수치심', 개선하려면
▲유독성 수치심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출처=123RF)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수치심이 유독해지면 삶을 파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수치심을 경험하긴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심해질 경우 신체적으로도 고통받을 수 있는 것.

극도의 수치심과 당혹감은 또한 교감 신경계를 자극해 도피나 투쟁, 동결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수치스러움을 느낄때는 분노를 표현하고 숨어버리게 마련인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고 손가락질 받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신이 좋은 면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수치심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자기 혐오감에서 발달한다. 이를 과감히 없애거나 개선할 수 없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수치심은 그러나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발현된다. 과거의 경험이나 문화적 신념, 개성, 활동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 이에 수치심의 강도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수치심이 무조건 인간을 자기 혐오감에 빠뜨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깊숙이 내면화된 수치심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만들 수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다. 바로 성격을 지배하는 것으로, 심리학자인 실번 톰킨스는 이를 '유독성 수치심'으로 간주했다.

유독성 수치심의 특성

유독성 수치심은 일반적으로 느끼는 수치심과는 차이가 있다. 다음과 같다.

* 잠재 의식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심지어 부끄러움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 지속성이 오래 간다.

* 수치심과 관련된 감정은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 자신의 생각 및 사고에 의해서만 자기 자신에게 수치심을 갖는다.

* 절망과 좌절의 감정과 함께 우울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 수치심을 경험할까봐 두려워하는 '수치심 불안'을 발달시킬 수 있다.

* 종종 목소리나 이미지, 신념 및 기타 부정적인 경험이 수반된다. 보통 자신에 대한 부끄러운 이야기와 연관된다.

* 어린 시절이나 이전 외상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부적합하거나 좋지 않다는 감정과 느낌을 갖도록 만든다.

원인

유독성 수치심은 종종 어린 시절 겪은 강렬한 수준의 부끄러운 경험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인 사례라고 한다면, 어린 시절 부모가 의도치않게 구두나 비언어적인 메시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고함이나 소리를 질렀다거나, 혹은 친구들 앞에서 성적으로 인해 지적을 당한 경험 등이다.

이러한 경험은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특별한 아이가 아니며, 부적절한 존재라고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수치심은 종종 우울증이나 불안, 그리고 쉽게 분노를 일으키도록 만드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충격적인 경험이든 어린시절의 잊지못할 경험이든, 얼마나 오랫동안 이러한 기억이 지속되는 것과는 상관없이, 죄책감과 수치심은 인간 내면에 그대로 머물게된다.

삶까지 파괴할 수 있는 '유독성 수치심', 개선하려면
▲스스로를 사랑해야만 유독성 수치심을 이겨낼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유독성 수치심 개선 방안

이는 더 삶을 제대로 즐기고 바람직하게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를 치유할 수 있는 5가지 방안을 소개한다.

1. 자기 사랑의 훈련 및 자기 연민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방향은 수치심 극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기 연민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 첫 단계가 되어야 한다. 고통을 인정하고 잘못을 받아들이면서 부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자제하고 대신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것이다.

2. 대화하기

수치심을 느낄때 나타나는 초기 반응은 죄책감과 기타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숨어버리는 것이다. 이는 잠시동안은 해결책이 될지 모르지만 결국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상대가 필요하게 된다.

치료사나 상담사 혹은 자신과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와 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실제로 누군가와 대화한다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그 주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이는 또한 객관적인 통찰력을 발휘하고 해당 사건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준다.

3. 명상

명상은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나쁜 존재를 건드리지 않고 조용히 유지시켜 감정적인 분노나 수치심을 유발하지 않게 해준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기 전에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4. 작문

글쓰기는 신경을 진정시키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면, 글을 통해 표현하면 된다. 글쓰기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없애면 자신의 마음속에 맴돌던 감정도 같이 날아가버릴 수 있다.

유독성 수치심은 개선되지 않으면 공격성이나 우울증, 기타 정신 질환 및 섭식 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은 모부 자부심을 떨어뜨리고 불안감을 고조시켜 비합리적 죄책감과 완벽주의 발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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