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어와 푸아그라와 함께 세계적인 진미로 꼽히고 있는 트러플은 국내에서 '송로버섯'으로 불리고 있다. 송로버섯은 프랑스나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섯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나질 않아 모두 수입을 하고 있는 버섯이다. 호텔, 고급 프랑스 식당 등에서 트러플을 넣은 소스 정도는 맛볼 수 있는데 트러플만을 가지고 요리를 한 메뉴는 보기 힘들다. 송로버섯 가격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인공재배가 안 되고 생산량도 적어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성적 숲의 향기와 신선한 땅 내음을 지니고 있는 송로버섯은 땅속에 숨어 자란다. 호두알만한 것부터 자그마한 사과 정도까지 다양한 크기로 발견된다. 송로버섯이 서양인들이 즐겨먹는 버섯이라면 동양인들이 즐겨먹는 버섯에는 송이버섯이 있다. 그 밖에 송이버섯과 닮은 송화버섯도 알아보자.
송이버섯은 동양의 트러플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이버섯은 적송의 잔뿌리에 균근을 형성하여 공생하는 버섯이다. 송이버섯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향긋한 냄새와 이에 닿는 식감이 좋아 즐겨 먹고 있다. 송이버섯은 시중에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으며 흔히 구하기가 힘든 버섯이다. 송이버섯을 대체한 버섯으로 새송이버섯이 있는데 아쉽게도 송이버섯과는 전혀 무관한 품종이다. 새송이버섯은 남유럽일대가 원산지인 큰느타리버섯의 품종으로 새로운 송이버섯의 품종이라는 뜻으로 판매의 촉진을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송화버섯은 표고버섯 중 갓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으며 색이 밝은 백화고의 개량종이다. 갓은 표고버섯을 닮고 대공은 송이버섯을 닮았다. 향긋한 나무 향과 송이버섯의 향이 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송이버섯으로 오해를 하게 된다. 하지만 맛을 보면 표고버섯 맛이 나 먹게 되면 금방 다른 품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송화버섯은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여 딱딱한 밑동을 제거하고 나면 생으로 섭취해도 되는 버섯이다. 송화버섯은 비타민D 함유양이 많아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데 말리게 되면 비타민D가 더 생성되기 때문에 생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말려서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
[팸타임스=강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