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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들이지 않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만큼 보람찬 일도 없을 것(출처=123RF) |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축복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매번 외출할 때마다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가서 티켓을 결재하고 외식 한번만 해도 순식간에 돈을 많이 쓰게 된다. 다행히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라이프 전문 잡지 리얼심플에서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무료 인기 액티비티를 소개했다. 이번 주말에는 놀이공원이나 영화관, 키즈카페 대신 아래 활동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내 안에 잠자고 있는 건축가의 본능, 엔지니어의 정신을 깨워 보자. 장롱 속에 있는 베게, 담요, 그리고 식탁 의자와 우산을 동원해 거실에 '우리들의 요새'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 안락한 요새 안에서 책도 읽고, 태블릿으로 영화도 보고, 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한층 아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요가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이지만, 아이들에게 요가를 가르치는 클래스들은 보통 무척 비싼 편이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코스믹 키즈 요가(Cosmic Kids Yoga)를 활용한다면, 아이들과 기초적인 요가 동작을 함께 하며 운동할 수 있다. 코스믹 키즈 요가는 매 편마다 이야기가 바뀌기 때문에 아이들은 영상을 보며 생각하고 움직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이킹 역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활동이다. 대부분의 하이킹 경로는 돈을 내지 않아도 갈 수 있다. 집 근처에 산이 없다면 근처 공원이나 언덕을 이용해도 좋다.
보물찾기는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게임이며, 가족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쓰기에도 적합한 게임이다. 단서는 집 안에 숨겨도 되고, 동네 공원 등에 숨겨둘 수도 있다. 우승자가 차지하는 상 역시 거창할 필요는 없다. 예컨대 그날 저녁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나 어떤 영화를 볼지 선택권을 주는 것으로 상을 대체할 수도 있다.
바다 근처에 살고 있다면. 자연이 만들어 준 놀이공원 옆에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혹 근처에 바다가 없다고 해도 가까운 수영장이나 분수대 근처를 찾아도 좋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마당에 스프링쿨러를 켜거나 베란다에 간이수영장을 만들어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
여름에는 공원이나 공영 주차장 등에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이른바 무비 나이트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린다. 내가 사는 지역에 무비 나이트 행사를 하지는 않는지 찾아보자. 캠핑용 의자나 그늘막텐트 혹은 돗자리, 집에서 먹을거리를 챙겨 간다면, 바로 그곳이 영화관이 된다. 운이 좋으면 뮤지션이나 예술가들의 무료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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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공원에서 무료 무비 나이트 행사가 열리는지 확인해보자(출처=123RF) |
피크닉은 원래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활동이지만, 여러 가지 테마를 적용해 색다른 피크닉을 즐겨 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요즘 아이들이 푹 빠져 있는 만화 영화가 있다면, 영화 속 주인공 얼굴을 마스크로 만들고, 만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을 준비한 뒤, 아이들과 함께 진흙 파이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피크닉 도시락을 준비하려면 이런 저런 재료를 사지만, 그래도 식당에서 외식 한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바람이 잘 부는 날에는 피크닉의 대미를 장식하는 활동으로 연을 날려 보는 게 어떨까? 직접 연을 디자인하고 같이 만드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된다.
지역 비영리단체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것 역시 가족과의 유대감을 쌓기에 적합하다. 식사 준비하기, 나무 심기, 빈곤층 아동을 위한 학용품 전달하기를 비롯해 우리가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가족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찬 일이지만, 타인에게 친절과 도움을 베푸는 경험을 함으로써 아이에게도 좋은 교육이 된다.
친구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다른 친구들과 만나 가족 모임을 가지자. 아이들끼리 금세 서로 친해져 함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족 만남이라고 뭐 꼭 대단한 것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친한 친구끼리는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법이다. 하지만 기왕 모인 김에 다른 활동들을 같이 하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이다.
어느 집이나 집에 자리만 차지하고 안 쓰는 물건이 있다. 이것들을 모아 집에 차곡차곡 진열해 지인을 초대해보자. 혹은 주말 구청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벼룩시장을 여는 경우가 많으니 이번 기회에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것도 좋다. 물건을 판매하는 개념 그리고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기회다. 벼룩시장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함께 치킨 한 마리 먹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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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하면 더 즐거운 과학 공부(출처=123RF) |
한강공원을 비롯해 큰 공원에서는 가끔 무료 공연이나 콘서트가 열리곤 한다. 많은 도시에서 낮이나 저녁 시간에, 특히 근처에 축제가 있을 경우 무료 콘서트를 기획하곤 하니 잘 알아보자.
서울역사박물관이나 과천과학박물관 등 각종 박물관 중에는 입장료가 무료인 곳이 많다. 심지어 주차비도 무료이거나 저렴한 곳도 많고 각종 교육적인 프로그램과 볼거리까지 갖춘 곳이 많다.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도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집에 있는 물건들만 사용해 과학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지역 도서관에서 어린이용 과학 실험 책을 대여하면 여러 가지 실험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과학 원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