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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요소로 불리는 인공지능기술은 미래의 최대 성장 동력이라 평가받으며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상과학영화의 주요 소재였던 인공지능기술이 의료, 금융, 서비스, 제조 등 현실 속 다양한 산업에 접목되면서 인간의 삶도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기술의 등장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여러 산업들 중에서도 인간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의료산업의 변화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인공지능기술과 의료 기기가 결합하면 단순히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을 넘어 질병의 진단과 처방에 이르는 포괄적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의료 인텔리전스를 개발한 에이아이트릭스 유진규 대표는 "현재의 의료시스템은 주로 징후와 증상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직면해 건강관리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접근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아이트릭스에 개발한 차세대 의료 인텔리전스 '바이탈 케어'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시시각각 상태가 변하는 입원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 때 파악한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고 그들이 처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심박, 산소포화도, 체온 등 환자의 바이탈 사인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와 혈액검사, 전반적인 처방 내역 등을 바탕으로 환자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질병의 악화 징후를 조기에 예측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유 대표는 "바이탈 케어는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관리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며 "몸이 약해진 상태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쓰는 병실에 있으면 패혈증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그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위험들을 조기에 예측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이탈 케어의 목표"라고 말했다.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 '바이탈케어'는 의료비를 절감시키고 불필요한 입원 기간을 줄이는 등 기존의 의료 서비스 형태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또 환자에게 증상이 발생하기 전 의료진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려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국내 대학 병원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 대표는 "인공지능기술이 의학에 접목되면 의사들이 설자리가 없어진다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대부분의 질병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 수치 변화가 크게 없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쉽게 예측하기 힘든데, 바이탈 케어가 그런 부분을 조기에 잡아주기 때문에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데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는 병원에서만 바이탈 케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바이오센서 기술 등이 발전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져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는 패턴이 바뀔 것"이라며 "건강검진 시 추가 검사로 도입, 보험과의 연계 등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탈 케어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