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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

이건영 2018-08-24 00:00:00

'조기 교육'이나 '선행학습'이 우리에겐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다. '공부를 더 시켜야 할까?', '학원에 보내는 게 나을까?', '게임하는 시간도 제한하는 게 좋지 않을까?' 등 이런저런 고민거리가 나오고, 부모 뜻대로 따라오지 못하거나 성에 차지 않으면 아이를 다그치고 강요한다.

어느 새 아이에게 하는 말의 대부분이 'TV 그만 봐라', '숙제해라', '게임 그만 해라', '어서 씻어라' 같은 지시나 명령이 된다. 부모는 이 모든 고민과 말과 행동의 이유를 '아이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런데 과연 간섭하고 강요하는 것이 아이를 위하는 일일까?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에 부모가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 아이가 성장할 기회를 빼앗아 버릴 수도 있다.

[신간]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
다나카 시게키 지음|김현희 옮김

도서출판 다봄이 펴낸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는 한 사람 한 사람 누구나 자기만의 강인함과 훌륭함을 갖고 있다. 그것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서 개성으로 발휘되기 위해서라도 부모는 불필요한 간섭을 되도록 참고, 아이의 힘을 믿고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뇌 과학자이자 부모 상담 전문가이자 의사이자 네 아이의 아빠인 필자가 의사로서, 임상 심리사로서, 부모로서 진료와 상담과 육아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다.

필자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만난 사례들을 바탕으로 뇌 과학자적 전문 지식을 적용하여 부모들에게 조언한다. 그러나 개개의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혹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정해진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부모는 왜 그런 문제로 고민하는가에 대한 이유와, 그 고민 또는 괴로움을 초래하는 구조에 대해서 심리학 개념을 인용해 사례별로 살펴본다. 그것을 읽으며 부모는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책은 아이에 대한 믿음을 교육의 기본 방침으로 제안한다. '아이에게 잔소리하지 말고, 다정하게 대하자.'는 것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해도 괜찮다는 말이다. "결국,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은 어릴 적의 자신을 믿는 일 그리고 지금의 자신을 믿는 일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과 아이를 믿고, 부모로서 아이를 대할 때 아이는 행복해진다고 믿는다"고 끝맺는다.

[팸타임스=이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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