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사람들이 긴 수명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질병을 앓게된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신체 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질병을 앓게 되는 것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인데, 이는 사회생활에서 얻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조울증은 기분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단어 그대로 기분이 좋고 들뜨게 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나타난다.
극과 극의 증세가 동시에 발현된다고 해서 양극성 장애라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가지는 조증 삽화를 보이는 양극성장애 I형(Bipolar I disorder)과, 조증 삽화보다 증상이 경하고 상대적으로 지속기간이 짧은 경조증 삽화(hypomanic episode)를 보이는 양극성장애 II형(Bipolar II disorder)으로 나눌 수 있다.
아직까지 양극성 장애를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신경생물학적, 유전적요소, 정신약물학적 요소, 내분비 기능과 두뇌 영상학 등의 영역에 걸쳐 연구가 다방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조증은 고양되고 과민한 기분이 나타나게 되며, 한동안 행복감에 도취되어 경험이 부족한 의사는 진찰하기가 힘들기도 하다.
조증 합화기의 환자는 과대하고 버거운 계획을 세우는데, 이러한 계획이 어긋나거나 좌절될 경우 과민하게 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환각이 나타나기도 하고, 대게 흥분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을 보인다. 우울 삽화기에 접어들면 우울한 기분과 불안, 초조함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며 자살을 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피해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해력과 판단력이 감소하게 되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앞에서 읽은 것을 기억하지 못해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약물치료인 리튬 처방 이후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중인데, 진료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고 전반적인 치료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분조절제 뿐만 아니라 항정신병약물 등이 사용되며, 약물 부작용 등의 내과적 문제가 심각한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남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