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지역 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 첫 진출작은 건설사의 '첫인상'을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알짜 입지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노하우를 총동원한 기술력으로 상품성을 높이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첫 분양단지의 성공여부가 후속 분양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지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는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며 올해 분양시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지역 내 첫 선을 보인 분양단지의 선전은 돋보였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순천'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4월 전남 순천의 첫 브랜드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던 'e편한세상 순천'은 평균 15.5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총 6개 주택형으로 모두 1순위 마감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본격화된 시점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어 7월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에 선보인 '안양씨엘포레자이'는 평균 26.56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는 안양에서 GS건설의 브랜드 '자이'가 선보인 첫 진출작으로, 대형 브랜드를 갖춘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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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영천' 조감도 |
올 하반기에도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선보여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경북 영천의 첫 브랜드타운 'e편한세상 영천'을 지난 17일부터 본격 분양하고 있다. 영천은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희소한 지역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e편한세상 영천'은 지역의 신흥주거지로 꼽히는 완산지구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선점했다. 완산지구는 공동주택을 비롯한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도시로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난해 영천 공설시장과 영천역 일대가 도시재생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 대상지로 선정돼 이에 따른 혜택도 기대된다. 특히 'e편한세상 영천'은 영천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향후 대구선과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 최초 브랜드 프리미엄을 품은 'e편한세상 영천'은 경북 영천 완산지구 도시개발구역 B-1·2블록(영천시 완산동 732-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74~184㎡ 총 1,210가구로 구성된다.
중흥건설은 오는 9월 전남 목포시에서 처음으로 '하당지구 중흥S-클래스 센텀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 목포시 상동 860번지에 위치하며 전용 84~221㎡ 총 640가구 규모다. 서해바다와 영산호가 가까워 수려한 조망권이 기대되며 목포종합버스터미널, 이마트 목포점, 목포기독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의 이동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은 오는 10월 광주광역시에서 첫 진출작을 선보인다.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광주 월산1구역 반도유보라(가칭)'는 총 889가구 규모다. 광주지하철 1호선 돌고개역, 양도시장역과 인접하며, 광주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이용도 편리하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이수건설이 하반기 중 '합성 2동 브라운스톤(가칭)'으로 첫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양덕초, 합성초가 가까우며 마산 시외버스터미널, 주민센터, 경남 창원 동부경찰서 등이 있어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전용 59~84㎡ 총 62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42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팸타임스=이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