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기생하는 버섯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착생하여 수액을 먹고 자란다. 대게 15년 여간 성장하는데, 간혹 오리나무와 버드나무, 단풍나무 등에서도 발견되나 자작나무에서 자생하는 것 만큼의 효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가버섯은 러시아에서 16세기경부터 불치병을 치료하는 비약이나 만병통치약 따위로 알려져 전해내려 왔으며, 1951년 소련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해서 현재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인 암치료 약재로 인정받아 쓰이고 있다.
앞서 기술한 것과 같이 차가버섯은 러시아에서 암치로 약재로 활용될 만큼의 항암작용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베타글루칸과 같은 항암효능이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면역세포를 촉진해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항암작용 이외에도 차가버섯은 혈당조절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는 당뇨를 앓는 쥐에 차가버섯을 복용시킨 뒤 관찰한 결과 공복혈당 수치가 33%가 감소하여 차가버섯이 당뇨에도 효용이 있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차가버섯은 전통적으로 분말로 입자화해 섭취하거나 커피나 차와 같이 음료를 끓이기 위해 사용되었다. 의학적인 용도로 차가버섯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농축 추출물로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차가버섯의 키틴 때문이다. 사람의 신체는 키틴 분해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날 버섯류를 완전하게 소화시킬 수 없다. 또한, 위산에 효력을 나타내기에는 소화과정이 너무 빠르므로 고농축 추출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팸타임스=김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