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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미신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방문을 닫고 선풍기 틀고 자면 죽는다'는 속설은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연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 것일까? 만약 사망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올 여름 당신을 잠 못 자게 만든 선풍기 괴담의 진실을 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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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둘러싼 각종 미신들(출처=셔터스톡) |
진실부터 말하자면 'NO'다. 방문을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도 죽지 않는다. 실제로 외국에선 한국인들이 맹신하고 있는 미신으로 선풍기 사망설이 소개되기도 했다. 선풍기 사망설은 1970년대 보도된 한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기자는 선풍기에 의해 산소가 밀려나 산소 부족이 발생하고 또한 체온이 5~6도 가량 떨어져 사망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실제 시신 부검 결과 심장 질환, 과음 등 사망 요인은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체적 이상이 발생한 시점에 마침 선풍기가 켜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선풍기 사망설에 대해 선풍기를 틀고 자도 체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갈 수 없고 산소 부족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기 바람이 세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답은 'YES' 선풍기를 틀고 자면 얼굴과 몸이 붓는다는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다. 밤새 선풍기 바람을 쐬면 몸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실제로 몸이 붓는 현상이 나타난다. 종종 목이 붓는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선풍기에 낀 먼지가 바람을 통해 기관지로 들어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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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는 미신이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 산성비 맞으면 머리 빠진다는 소문에 필사적으로 머리를 가렸던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실은 'NO'다. 시중에 판매되는 샴푸나 린스는 산성비보다 훨씬 산성이 강한 제품이다. 반면 산성비는 오히려 일반 샴푸보다도 산성이 약해 머리 빠짐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흔히 여름에 감기 걸린 사람을 보고 우스갯소리로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말을 한다. 실제로 개는 여름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정답은 'NO'다. 오히려 방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 강아지들의 여름감기다. 더워하는 강아지를 위해 선풍기나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놓거나 지나치게 낮은 온도를 유지할 경우 강아지도 사람처럼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강아지 감기 증상은 콧물을 뚝뚝 흘리거나 기침, 재채기 빈도수가 증가한다. 또한 눈곱이 생기고 발열 증상, 식욕부진 증상 등을 보인다. 강아지 여름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을 주기적으로 껐다 켜서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목욕이나 물놀이 후엔 수건으로 온 몸을 구석구석 말려줘야 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