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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염' 적신호

박태호 2018-08-03 00:00:00

무더운 여름철,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염' 적신호

질염은 모든 여성이 일생에 한 번은 꼭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보통 자연적인 치유가 가능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병원을 가지 않는 여성이 많다.

그러나 질염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세균이 방광이나 자궁내강으로 타고 올라가 방광염을 유발하거나, 균이 자궁경부까지 올라가 골반염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여성 관련 질환을 초래한다.

질염이란 질의 염증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가려움증, 따가움, 악취가 나는 분비물, 배뇨통, 성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질염은 크게 트리코모나스 질염, 세균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곰팡이균이 원인인 칸디다성 질염은 여성의 약 75%가 평생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스트레스, 꽉 끼는 옷 착용, 호르몬 변화, 항생제 남용 등으로 질 내 상태 균형이 깨지면 질염에 걸리기 쉬우면,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질염 발생률이 크게 높아진다. 곰팡이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염은 주로 걸쭉하고 흰 냉이 나오거나 심한 가려움과 함께 외음부가 붉어지며 백태가 끼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월경 전 후와 비슷한 냉의 증가, 가려움, 냄새 등을 느끼기도 해 많은 여성들이 질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경기 남양주 김란산부인과 김덕례 원장은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심한 염증으로 발전해 나팔관이나 자궁에 염증이 생기고, 배뇨곤란, 방광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어 "질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바로 치료하고, 가급적 자궁암예방접종을 하여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자궁암 발생을 미리 예방하면 좋다"고 밝혔다.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있거나 임산부일 경우 특히 질염에 걸리기 쉬운데, 특히 임산부의 경우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까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평소 면 소재 속옷을 입고 가급적이면 딱 붙는 바지나 통풍이 안 되는 옷은 피해야 한다.

김란산부인과 김 원장은 "많은 여성분들이 분비물 때문에 매일 작은 생리대를 차고 다니는데, 작은 생리대 착용은 통풍이 잘 되지 않을뿐더러 화학제품이 살에 닿는 것이니만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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