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너무 화가 나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남아있어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한 증상이 나타나면 화병이 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화병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환으로 우울감, 식욕저하, 불면증 등의 증상과 호흡곤란이나 심계항진, 몸의 통증, 명치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만으로는 공항장애와 비슷한 면이 많지만 억눌인 분노로 인해서 생겨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화병은 일반적으로 우울증과 같이 주변 환경에서 기인하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질병의 발생이나 증상의 출현에 의한 한국 특유의 문화적인 배경이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우울증의 발생은 개인이 심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로 인해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에 이상이 생기고, 이것이 정신적인 측면의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약물 치료나 정신치료를 병행하여 화병을 치료할 수 있다. 혹은 분리하여 개별적인 치료방식을 취할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흔하게 항우울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뇌세포 간의 연결 부위인 시냅스에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시키는 약물 종류가 우선시 되어 선택되어진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수개월 이상의 치료가 유지되어야 한다. 약물 치료 호기에 따라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게 된다.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전기 경련 치료가 이용되기도 한다.
[팸타임스=최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