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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뜻, '보도 시점 유예'…'리비아 한국인 납치 엠바고'

이은성 2018-08-01 00:00:00

엠바고 뜻, '보도 시점 유예'…'리비아 한국인 납치 엠바고'
▲엠바고(출처=위키디피아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오전 8시께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무장민병대에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해외 매체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과 관련해 필리핀인 3명, 한국인 1명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상 정부는 피랍문제가 발생하면 일정 시점까지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엠바고'(보도유예) 조치를 취해왔다. 납치사건 등의 정보가 외부로 노출되면 수사나 구조에 어려움이 생겨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피랍 한국인이 소속된 회사의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55분께 무장민병대가 회사 캠프에 침입해 물건을 강탈하고 직원들을 납치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납치 세력의 정체, 요구사항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2분 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말한다. 동영상에는 납치 세력의 일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총을 든 채 피랍자들 주변에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 대해선 "협상하겠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조만간 접촉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납치 세력과는 직접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리비아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엠바고'란 무엇일까?


저널리즘 영역에서 엠바고란 취재원과 합의를 통해 보도 시점을 조절하는 관행을 의미한다.

이러한 엠바고는 충분한 취재 시간을 확보해 언론 보도의 정확성과 심층성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언론 수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때로는 엠바고가 깨지기도 하고, 언론 통제의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엠바고가 불필요하다거나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한다.

엠바고(embargo)란 '보도 시점 유예' 또는 '시한부 보도 중지'라는 저널리즘 관행을 지칭한다. 엠바고 본래 뜻은 선박의 억류라는 의미였다. 엠바고는 스페인어 embargar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통적인 국제법 하에서는 평시에 복구의 수단으로 실행되는 외국선박에 대한 항내 억류를 의미하였는데 1930년대 이후에 특정국가와의 화물의 수출입과 자본거래, 무역거래의 제한 등을 포함한 일반적 용어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현재 엠바고란 용어는 '특정 뉴스 보도를 일정시간까지 유보시킨다'는 의미로 언론에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한편 보도에서 언론이 취재원과 합의해 언제 보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을 말하며 엠바고의 목적은 취재 시간을 확보해 언론 보도를 심층적으로 유도하고 정확성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언론 수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있다.

[팸타임스=이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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