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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맞벌이 부부들에게 베이비 시터는 매우 효율적일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부모가 직장에서 근무하는 동안 집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 시터나 보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녀에게 꼭 맞는 베이비 시터를 구하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다. 낯선이에게 아이를 맡겨야하는 우려와 함께, 과연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기 때문.
이에 베이비 시터 후보자들의 경험과 성향 등에 대한 적절한 면담을 통해 올바른 심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알맞는 베이비 시터를 고용하는 것은 시간과 절차 등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인 만큼, 주변의 상담을 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올바른 베이비 시터를 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팁을 공개한다.
자녀에게 적절한 베이비 시터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신뢰할 만한 사람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베이비 시터를 고용하고 있는 친척이나 친구 등을 통해 적당한 사람을 찾을 수도 있으며, 소개를 통한 고용은 암묵적인 보증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직접 자신이 고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먼저 자녀를 돌보는 일과 관련된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설명을 공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배우자와 대화를 통해 아기를 돌보는 사람이 얼마나 자주 필요한지, 그리고 그 사람이 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목록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이 찾는 베이비 시터의 특성이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제대로 설명해야한다.
고용 방식에 있어서 집에서 상주하는 보모가 필요한지 아니면 몇 시간 동안만 돌봐줄 수 있으면 되는지도 배우자와 의논해야 한다. 외국인이 베이비 시터 등의 집안일을 하고 약간의 보수를 받는 오페어(au pair) 방식의 고용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유형에 관심이 있다면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호스트를 자청해 보육 업무를 맡겨도 좋다.
베이비 시터에 지출될 예산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휴일이나 공휴일, 그리고 스케줄이 없는 날 갑작스럽게 보모를 불러야 할 상황에는 상여금이나 추가로 연장근로비를 제공해야 한다. 비용은 베이비 시터 고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어, 반드시 미리 심사숙고하고 알맞은 예산을 할당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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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노는 베이비 시터(출처=셔터스톡) |
배우자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면, 이제 본격적인 베이비 시터 고용에 착수해야 한다. 가장 먼저 이 직업에 대한 지식이 있는 주변인들에게 추천을 요청하거나, 혹은 직접 지역 커뮤티티나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 구인 게시물을 올려도 좋다.
베이비 시터를 원하는 후보자들의 연락을 받기 시작할때쯤엔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 첫인상은 이 직업에서 어느 정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자신의 외모를 관리하는 등 얼마만큼 자기 자신에게 섬세한 신경을 쓰는지를 보면 아이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한 해답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관리란 겉치장이 아닌 섬세함과 위생적인 부분이다. 면담을 할때는 자녀를 동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후보자가 자신의 아이와 얼마만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혹은 얼마나 관심을 표명하고 적극적인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특성을 가졌는지를 살펴보고, 세심하게 배려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 후보자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가령, 부모가 자녀에게 우려하는 점이 무엇인지, 혹은 자녀의 개성과 특성, 성향이 어떠한지,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하는 후보자는 부모의 요구 사항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일 준비가 돼있다는 의미가 된다. 질문 자체가 중요한 것 보다는 자녀에 대한 적절하고 의미있는 질문을 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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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베이비 시터(출처=셔터스톡) |
다양한 인터뷰를 거쳐 마침내 적임자를 선택했다면, 그 사람의 배경 조사를 통해 이력을 확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는 자녀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한 방법이기 때문. 만일 오페어를 통한 외국인을 고용했다면, 그 사람의 국적 기록을 요청해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주변인들의 견해를 얻는 것도 좋다.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기 전 아이와 관련된 필수 사항을 점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가 먹는 약이나 기타 의약품, 혹은 알레르기 등의 건강 기록, 자녀의 일정 및 집안 규칙 등에 대한 사항들을 메모할 수 있도록 해,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상 사태에 대비해 연락할 수 있는 비상 연락망이나, 건물의 비상구, 소화기 위치, 비상 약품과 용품 등에 대한 세심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너무 어리지 않다면, 새로운 베이비 시터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봐줄 보모가 친절하고 친근한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베이비 시터에게는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