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식문화 중 단연코 사랑을 받는 것을 꼽아보자면 바로 고기를 쌈에 싸서 먹는 문화이다. 돼지고기를 직화로 구어 기름기를 빼서 먹는 우리네의 삼겹살 고기 문화는 외국인에게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고기와 묵은 김치, 파절이 무침과 생마늘, 쌈장과 상추에 싸먹는 것은 입안을 행복하게 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상추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고기의 퍽퍽함과 기름기를 상쇄시켜 입안에서 느끼하고 비린맛을 없애주는데 탁월하다.
상추는 재배시기만 잘 준수하면 비교적 잘 자라는 작물이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봄, 가을이 상추재배의 적기다. 파종 후 옮겨 심기를 하지 않고 솎아내면서 본밭에서 길러도 좋다. 상추는 역사가 매우 오래되어 기원전 4500년 경의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 기록될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채소로서 널리 재배되었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뿌리에서 나온 잎은 타원 모양으로 크며 가장 큰 잎의 길이가 20~35cm 이다.
상추는 변비해소에 탁월한 도움을 준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숙변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1군 발암 물질 벤조피렌의 독성을 15% 가량 줄이기도 한다. 벤조피렌은 고기를 구워먹을 때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물질이다. 또한 상추는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성분이 함유되어 신경 안정 및 스트레스에 도움이 된다.
[팸타임스=김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