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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부모(출처=셔터스톡) |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듯이,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고되고 힘든 일이다. 아이를 성숙하게 키울 수 있는 완벽한 지침이나 메뉴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또한, 각자 다른 취향과 개성을 지닌 아이들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독특함과 특별함을 부여해줄 수 있는 책임감도 뒤따른다. 어쨌든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무엇을 선택하든 혹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라든, 부모로서의 역할은 변하지 않으며 항상 자녀를 위해 곁에 있어야한다는 점이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는 여러 가르침과 교훈, 인생의 의미 등을 긍정적으로 전파하고, 아이가 스스로 독립심과 책임감, 그리고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부모들은 궁극적인 목표를 통해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게 되는 것이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선택하는 방식은 보통 크게 4가지의 형태로 분류된다. 그리고 각각의 유형은 부모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성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엔 독재적 양육을 비롯해 권위적 양육, 허용적 양육, 방임적 양육이 포함된다.
흔히 귄위주의적 양육이라고 불리는 독재적 양육 타입과 민주적 양육이라고 불리는 귄위적 양육법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다. 미디어 매체 베리웰마인드는 이 두 가지를 비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례를 하나 꼽았는데, 바로 2명의 어린 자녀가 식료품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 잡힌 후, 부모들이 이 사건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귄위적인 부모와 함께 지내는 첫 번째 아이는 집에 도착한 후 물건을 훔친 행동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 부모의 호된 질책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2주간 밖에 나가지 못하는 처벌을 받은 것. 그리고 모든 혼란이 다 가라앉은 후, 부모는 조용히 아이를 불러 왜 처벌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아이가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부모는 또한, 자녀에게 부모가 아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닌 아이의 행동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상기시키고, 부모로서 자녀가 물건을 훔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두 번째 아이는 반면 독재적인 양육을 지향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다. 이 아이 역시 집에 도착한 후 호된 질책을 받지만 형태는 사뭇 다르다. 부모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아에게 소리를 지르고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나 왜 부모가 화가 났고, 아이가 벌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날 저녁 결국 아이는 저녁을 건너뛰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부모는 여전히 아이에게 감정적인 위로조차 건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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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적 및 권위적 양육은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출처=픽스히어) |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독재적 양육법은 아이를 보긴 하지만 아이의 말을 듣지는 않는 스타일이다. 이런 양육을 지향하는 대부분의 부모는 "니가 하자는대로 하거나 아니면 떠나라(My way or the highway)"라는 모토하에 아이를 키우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말이 절대적이며, 자녀는 부모가 내린 결정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퍼스트크라이에 따르면, 이런 독재적인 부모의 특성에는 엄격한 규칙과 자녀가 규칙을 어길 경우의 강력한 처벌, 그리고 자녀의 요구나 질문 무시, 아이와 감정적인 교류 부재 등이 보여지는데,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 엄격한 규칙과 자녀 의사 권리 부재 : 독재적 부모는 자녀가 이상적이면서 완벽한 아이라는 관점에서 자라길 원하는 특성이 있다. 이에 종종 자녀에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아이의 의견은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일반적인 독재 정권과도 같아서 부모가 하는 모든 말에 자녀가 따라야한다고 명령하는 것이다.
* 규칙 위반에 대한 가혹한 처벌 : 아이의 실수는 곧 처벌로 이어진다. 완벽하고 사소한 흠 조차 없어야 하기 때문. 실수를 범할 경우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형식적인 약속하에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
* 아이의 요구나 질문 무시, 감정적 교류 부재 : 부모가 규칙을 정하고 이를 자녀가 맹목적으로 따라야하는 독재적 양육 환경에서는 질문이나 요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워진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가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없게 하고 대신 부모의 의견과 결정을 따르는 것이 아이에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가 부모의 말을 따른다하더라도 칭찬이나 기분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독려도 없다.
독재적 양육은 아이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영향을 미친다. 종종 수동적이면서 순종적이고, 불안정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항상 실수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은 지속될 수 밖에 없는데,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이런 부모들은 아이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고 부모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만들기 때문에, 아이는 수동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미 가족 관계가 원할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와의 우정이나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다른 이들의 친절이나 우정에 숨은 의도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신뢰감 형성이 잘 되지 않는다.
때로는 적대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이기 보다는 현재 부모의 감정에 더욱 집중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엄격한 부모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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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위적 양육은 가장 최선의 양육법으로 꼽힌다(출처=315th Airlift Wing) |
독재적 양육과는 달리 귄위적 양육은 엄격한 육아 형태를 고수하되 자녀의 의견과 목소리를 존중하고 자녀가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한다는데서 차이가 발생한다. 물론 독재적 부모들처럼 자녀로부터 기대하는 바가 높지만, 동시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면서 아이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자녀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면서도 공정한 훈육을 지향한다.
또한, 아이의 목소리와 요구, 질문을 모두 수렴하되, 여전히 집안의 어른은 부모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에 집안 내에서 아이들이 지켜야 할 규칙에 관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편이다. 그러나 자녀에게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지에 대한 상세한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의 감정 역시 무시하거나 간과하지 않는다.
귄위적인 양육은 종종 자녀 양육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패어런팅사이언스에 따르면, 귄위적인 양육에 의해 성장하는 아이들은 독립적이고 정직한 인물로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엄격하지만 즐겁게 지내는 법도 알고 있기 때문. 이에 향후 직장 생활을 할때도 동료나 상사 등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잘 터득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이들을 책임감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긴다. 귄위적인 양육에서 이미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심을 키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면서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