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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남쪽에서 날아온 태풍 '종다리'는 한반도 폭염을 식힐 수 있을까?
기상청은 25일 새벽 괌 부근에서 올해 12번째 태풍 '종다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쯤 괌 북서쪽 약 1110㎞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이다. 시속 1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장마가 일찍 끝난 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차라리 태풍이라도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악의 폭염이었던 1994년에는 '월트', '브랜든' 등이 한반도에 비를 뿌리면서 잠시 더위를 식혀 '효자 태풍'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에 대비되는 과거 최악의 피해 태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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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경로(출처=게티이미지뱅크) |
1959년 9월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라'는 중심 부근 1분 평균 최대풍속으로 초속 85m, 평균 초속은 45m, 최저 기압 952 hPa(헥토파스칼)을 기록했다.
이는 1904년 한반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규모가 큰 태풍으로 곳곳의 도로가 유실되고 교량이 파손되었음은 물론,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사망·실종 849명, 이재민 37만 3,459명이, 선박 파손 1만 1,704척 등 총 1,900억 원(1992년 화폐가치 기준)의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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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태풍(출처=게티이미지뱅크) |
1975년 이후 가장 큰 재산 피해를 낸 태풍은 2002년의 '루사'(8.30∼9.1)다. 루사는 1904년 기상관측 개시 이래 가장 많은 하루 강우량(강릉 870.5㎜)을 기록하면서 무려 5조 1천479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중 '매미'(9.12∼13)도 4조 2천225억 원의 피해를 안겼고, 1999년의 '올가'(7.23∼8.4·1조 490억 원)도 조 단위의 피해액을 기록했다. 1987년 '셀마'(345명)와 2002년 '루사'(246명), 1984년 '쥰'(189명), 1981년 '아그네스'(139명), 1979년 '쥬디'(136명), 2003년 '매미'(131명), 1991년 '글래디스'(103명) 등도 100명 이상의 사망·실종자를 냈다.
[팸타임스=이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