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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더욱 강해지는 '사마귀 바이러스', 예방법과 치료법

박태호 2018-07-25 00:00:00

폭염 속 더욱 강해지는 '사마귀 바이러스', 예방법과 치료법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부질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해 피부질환이 심해지게 되는 것인데, 특히 피부 노출부위가 많아지며 전염성이 강한 '사마귀 바이러스'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진료 인원이 2017년에 47만 명을 넘어서면서 해마다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여름철인 6~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마귀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악화되기 쉽고 얼굴, 목, 팔, 다리 등으로 퍼지게 되거나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철 급증하는 '사마귀'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피부과 이연의원 이용승 원장을 만났다.

Q. 여름철에 사마귀 환자가 급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사실인가?

A. 보통 여름철이 되면 외부 접촉이 많아질 수 있고 아이들의 경우, 휴가지나 물놀이를 다녀온 후 사마귀에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사마귀는 면역력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면역력도 떨어지고 그만큼 사마귀가 발생할 확률도 올라간다.

Q. 주로 어떤 종류의 사마귀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나?

A. 다양한 종류의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지만, 발 주변에 족저사마귀가 생겨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최초 방문시에는 티눈으로 착각하고 병원을 방문하지만, 실제 진료를 해보면 사마귀인 경우도 적지 않은 편이다.

팔이나 얼굴 주변에 생기는 편평사마귀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드름이나 다른 형태의 구진으로 오인하기 쉬워 병변이 악화되고 나서 내원하기도 한다. 족저사마귀나 편평사마귀는 사우나·헬스장 등 공동시설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과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사마귀가 발생한 가족구성원으로부터 전염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마귀로 의심되는 질환이 발생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Q.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인데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A. 사마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노출된 부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러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에서는 손이나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 등을 신고 개인적인 위생상태를 신경쓰는 것도 사마귀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사마귀가 생겼다면 본인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초기에 치료를 받아 재발되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는 걸 막아야 한다.

Q. 사마귀 치료 시,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A. 보통 병원에서 사마귀를 치료할 때 통증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레이저 치료를 받는다면 비교적 깔끔한 치료가 장점이지만, 마취를 한다고 해도 통증이 수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저 치료는 치료 직후 소독 등의 후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치료 직후 샤워나 물놀이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냉동치료도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냉동치료는 비교적 통증이 적어 통증에 대한 걱정이 큰 분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Q. 실제로 냉동요법이 치료 직후 일상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통증이 적나?

A. 그렇다. 치료 직후 물에 닿아도 되기 때문에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선호도가 높은 치료법이다. 냉동요법 중에서도 스프레이 형식의 히스토프리져(Histofreezer)는 기존 -196℃의 액화질소에 비해 비교적 높은 온도(-55℃)로 통증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실제로 병원을 찾는 유소아 환자들에게 히스토프리져를 이용한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히스토프리져는 사마귀 뿌리까지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치료 효과가 높아 재발률이 낮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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