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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방외과의원 |
직장인 이 모씨는 얼마 전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가 안마사로부터 등에 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이고 별다른 통증이 없어 몰랐던 혹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로부터 거울을 통해 볼 때마다 혹이 점차 커지는 것만 같고 불안하다. 이에 이 씨는 결국 가까운 외과를 찾기에 이르렀고 검사결과 그의 진단명은 '지방종'으로 밝혀졌다.
이 모씨의 경우처럼 통증 없는 혹이 발생했다면 '지방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방종은 지방 세포가 과다 증식해 자란 양성 종양으로 지방 조직이 많은 몸통, 허벅지, 팔 등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드물게는 두피나 인대, 내장기관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지방종이 눈에 띄는 곳에 있다면 육안상 확인하고 내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통증이 거의 없어 목욕이나 마사지 등 타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 내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번 생기면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크기가 커지는 특징이 있어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을 주기도 하고, 10cm 이상의 대형 지방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양성 종양인 지방종이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초기에는 악성 종양과 구분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 피부에 혹이 생긴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방외과의원 방상일 원장(외과 전문의)은 "지방종은 충분한 진료경험을 갖춘 외과 전문의라면 문진만으로도 지방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기대 가능하다"며 "악성과 양성의 구별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초음파, CT, MRI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초음파 검사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종의 치료는 외과적인 수술이 원칙이다. 지방종 제거수술은 국소 마취 후 지방종 부위를 절개해 지방종을 박리 및 제거하는 절차로 진행되며 10~30분 정도에 수술이 완료된다. 절개 수술 특징상 흉터가 남을 수 있지만 지방종 조직을 그대로 들어내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비교적 낮다. 심미적인 측면을 고려해 지방흡입술로 지방종 조직의 크기를 작게 만들어줄 수 있지만 지방종 잔여 조직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고 비용 부담 역시 큰 편이다.
방외과의원 방상일 원장(외과 전문의)는 "양성 지방종은 급하게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방치할수록 크기가 커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진단 직후 지방종 크기가 작을 때 수술하는 게 흉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방종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속하지만 지방종의 크기가 크거나 다른 조직과 유착이 있을 경우, 두피 등 특수부위에 발생한 경우 등은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충분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한 가운데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팸타임스=박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