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 올해만 벌써 13명의 야생진드기 감염자가 발생했고, 그 중 사망자만 5명 이상을 기록했다. 야생진드기 감염은 사람보다 털이 길고 풀에 더 가까운 강아지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반려견 산책 후 강아지 몸에 붙은 야생진드기가 사람에게 옮겨가기도 하는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외출 시 주의해야 할 야생진드기 크기와 진드기 물린 자국 특징부터 야생진드기·SFTS 감염 시 증상, 야생진드기 물린 강아지 증상과 관리법, 기피제·퇴치제를 사용한 야생진드기 예방법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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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는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
가족 나들이부터 강아지 산책까지, 외부활동이 잦은 여름에는 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문제가 된 야생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다. 야생진드기 크기는 0.2~10mm 정도지만 피를 빨아먹으면 1cm까지 몸집이 커져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위험이 급증한다. SFTS 감염 시 ▲38도 이상의 고열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다가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야생진드기를 살인진드기로 일컫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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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감염 시 복통이 나타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해당 부위가 살 안으로 파이고 붉게 올라오는데 붓는 범위가 좁고 피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물린 자국이 헷갈릴 경우 증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야생진드기 증상은 ▲고열 ▲식욕부진 ▲설사 ▲복통 등이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자국이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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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 접촉이 쉬운 강아지는 몸에 진드기가 붙을 확률이 높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사람보다 진드기 노출 위험이 높은 강아지는 산책 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아지가 야생진드기에 물렸을 때 증상은 발이 붓고 제대로 걷지 못하며 고름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약간만 건드려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따라서 강아지가 평소와 달리 다리를 절거나 발바닥을 자주 핥으면 야생진드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이미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강아지,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진드기 예방법은 털을 짧게 자르고 산책 후 몸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필요 시 기피제 또는 구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진드기는 피부보다 달라붙기 쉬운 동물의 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자주 산책을 나가는 경우, 털을 짧게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산책 후 강이지 몸에 진드기가 붙었는지, 평소와는 다른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는지 전반적인 몸 상태를 확인한다. 그럼에도 진드기 감염이 우려된다면 각종 구제제 사용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반려동물 구제제는 목걸이, 기피제, 먹는 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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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바로 세탁해야 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생명에 지장을 주는 야생진드기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예방과 관리가 최선이다. 풀밭에 머물러야 하는 야외 활동 시엔 풀밭에 눕거나 앉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긴팔, 긴바지를 입는다. 또한, 외출 후 옷은 바로 세탁하고 전체적으로 목욕을 하며 물린 자국이 없는지 신체 구석구석 확인한다.
외출 시 퇴치제나 기피제를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피부용과 의류용이 따로 있어 구분지어 사용해야 한다.
만약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반드시 핀셋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급하게 손으로 제거하다가 진드기가 피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