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 혹은 아귀라고 불리는 이 생선은 예전에는 어부들에 의해 잡혔을 때 그냥 버려졌다고 한다. 생김새도 못생겼을 뿐더러 살코기가 많지 않을 뿐더러 뼈도 굵고 미끌거리는 식감과 비린내로 인해 마땅히 음식에 쓰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대 몸길이 1m까지 성장하며 몸과 머리가 납작하고, 몸 전체의 2/3이 머리 부분이다. 입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아구, 아귀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餓鬼)에서 나오는 이름이다. 아귀의 산란기는 4~8월로 동중국해에 분포하는 어군은 산란차 중국연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아귀를 이용해 찜이나 찌개, 탕 등의 음식에 활용하기도 하고, 말린아귀로 만들어 활용하기도 한다.
아귀는 대게 아구찜이라고 해서 찜 요리로 해먹지만 수육으로 해먹기도 한다.
울산아귀수육과 같이 해안지방에서 전해지는 요리법으로 내륙지방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아귀수육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아귀를 찬물에 소금을 타서 씻어 준다.
2. 적절한 크기로 썰어준다.
3. 콩나물, 미나리, 느타리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4. 적당한 깊이를 가진 냄비에 아귀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넣어준다.
5. 된장을 풀어주고 콩나물을 위에 깔아준다.
6.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15분동안 끓여준다.
7. 미나리와 버섯을 넣고 뚜껑을 닫은 채로 2~5분 정도 약불로 끓여준다.
8. 다익은 아귀살을 꺼내 야채와 같이 간장에 찍어서 먹는다.
아귀는 살, 아가미, 내장, 난소, 꼬리지느러미, 껍질 등을 모두 먹을 수 있는데, 아귀의 간은 열량뿐만 아니라 비타민A의 함량이 매우 높아 면역력 증진과 야맹증에 좋다.
이런 아귀는 7일 정도 보관하는 것이 적합하며 지느러미와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후 비닐팩에 넣어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김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