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은 제1회 세계청소년 문학상과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이다.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해 야심차게 내놓는 소설로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유정은 1966년 전남 함평 출생이다. 대학 시절에는 국문과 친구들의 소설 숙제를 대신 써주면서 창작에 대한 갈증을 달랬다. 직장에 다닐 때는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홀로 무수히 쓰고 버리는 고독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2007년 삼년에 걸친 구상과 집필 끝에 탄생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원 고료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해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의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돼 있다. 7년전 사건을 복기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서원은 읽던 소설을 팽개치고 집을 나서다 아버지의 사형이 집행됐다는 전보를 받는다. 진실과 사실 사이 세령호의 재앙 이면의 진실을 다룬다.
추창민 감독의 연출로 리메이크 된 7년의 밤은 장동건,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라는 걸출한 연기진으로 진용을 갖췄다. 추창민 감독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6년만의 신작이다. 추창민 감독은 전작들이 인간의 선함에 집중한 캐릭터와 이야기라면 7년의 밤은 성악설을 바탕으로 과연 그 악은 진짜인가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정유정 작가 역시 추창민 감독의 연출 소식을 듣고 전작을 찾아봤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유적 작가의 '종의 기원'은 2016년 출간하자마자 영화계의 관심을 끌었다. '내 심장을 쏴라'는 이미 이민기, 여진구 주연으로 제작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유정 작가의 다른 소설인 '28' 역시 판권 계약을 마쳤다.
[팸타임스=위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