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북 양양에서 조현병 환자가 경찰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같은 날 광주에서는 살인 전과자 조현병 환자가 병동을 탈출해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연달아 터진 조현병 환자 범죄사건으로 정신질환자 처벌 강화 및 환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조현병 증상 및 원인부터 초기증상과 조현병 환자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관리 및 대처법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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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 및 적은 감정표현은 조현병의 증상이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광주 조현병 환자의 탈출사건이 연일 화제다. 지난 8일 광주 한 폐쇄병동에서 조현병 환자가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건 이 환자가 살인 전과자로 치료감호를 받던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후 9일 오후 1시경 경찰은 환자를 재검거했으며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 조현병 환자가 탈출한 8일 경북 양양에서는 또 다른 조현병 환자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 두 명을 칼로 찔러 한 명은 사망,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일 조현병 환자들의 범죄가 잇따르며 확실한 격리조치와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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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환청을 겪는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조현병이란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사고, 감정, 행동 능력에 장애가 발생한다. 과거 정신분열증이라 불렸지만 사회적 거부감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2011년 병명이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조현병은 망상과 환청을 겪게 되며 의사소통이나 움직임이 둔화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전에 없던 공격적인 성향을 띌 수 있는데, 조현병 환자 중 자살을 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매우 많은 이유다. 이 밖에도 조현병 증상으로 ▲적은 감정표현 ▲무표정 ▲기억력 및 문제해결능력 저하 등이 있다.
조현병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후천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유전인자를 가졌다고 해서 조현병이 발병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은 환경적인 영향과 결합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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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와 환청이 지속되는 조현병(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조현병은 초기증상이 나타난 뒤로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조현병이라 진단할 수 있다. 조현병 초기증상에는 비합리적이고 기괴한 생각을 하는 망상증상 또는 피해망상, 실존하지 않는 것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환청·환시·환취·환촉 증상, 의사소통의 어려움, 실어증·무의욕증·무쾌감증을 포함하는 음성 증상이 있다. 위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을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겪을 경우 조현병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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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의 완치에는 가족들의 지지가 중요하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조현병은 환자 본인에게도 극복하기 힘든 상처를 주지만 환자 가족에게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다. 때문에 가족 중 조현병 환자가 있을 경우, 환자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스스로도 일상생활이 무너지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와 직접적인 싸움은 피하고 적극적인 지지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환자에게 완치에 대한 기대감과 용기를 심어줘야 한다.
조현병 환자의 급성 증상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공격적 성향이 짙어져 타인의 생명이 위협을 느낄 경우 지체없이 입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치료기간이 긴 조현병은 적어도 2년 이상은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중간에 병이 호전됐다고 생각해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조현병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조현병은 재발률을 거듭할수록 완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반드시 유지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