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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수퍼푸드?.."바퀴벌레 우유 영양가 풍부해"

심현영 2018-06-29 00:00:00

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수퍼푸드?..바퀴벌레 우유 영양가 풍부해
▲컵에 든 신선한 우유 (출처=위키미디아 커먼스)

최근 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수퍼푸드로 등장했다. 기본적으로 수퍼푸드는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높고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어야 한다.

바퀴벌레는 바닥을 기어 다니는 벌레로, 혐오의 대상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인체에 좋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년 전, 이 음료는 한 저널의 헤드라인으로 대서특필된 바 있다. 당시 진행됐던 연구에서는 락토오스에 내성이 있는 사람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바퀴벌레 우유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수퍼푸드?..바퀴벌레 우유 영양가 풍부해
▲바퀴벌레에 살충제를 뿌리고 있는 남성 (출처=123RF)

바퀴벌레 우유란?

이 괴이한 음료는 태평양딱정벌레바퀴벌레(Pacific Beetle cockroach)로 생산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 곤충은 '새끼를 낳고, '우유'도 생산할 수 있는 바퀴벌레의 일종'이다. 과학자들은 이 결정 형태의 모체 곤충의 내장을 잘라내 우유를 얻었다.

레너드 차바스 박사는 한 인터뷰에서 "대규모 방식으로 바퀴벌레 우유를 생산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든다"며 "1,000마리 바퀴벌레를 죽여야 100그램 우유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바퀴벌레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바퀴벌레 우유에는 사람의 건강에 좋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

산차리 바네지 박사는 "결정형 내장은 완벽한 음식과 같다. 내장 안에는 단백질과 지방, 당분이 들었다"며 "바퀴벌레 우유는 버팔로 우유보다 칼로리가 세 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우유는 포유동물의 젖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다. 일반적인 바퀴벌레는 알을 낳지만, 태평양딱정벌레바퀴벌레는 새끼를 품을 수 있는 주머니 안에서 알이 부화될 때까지 품고 있다. 태평양딱정벌레바퀴벌레는 보통 9~12개 알을 낳는다. 또한 모체는 지방과 단백질,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액체를 먹어 새끼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한다.

바퀴벌레로 만든 우유가 수퍼푸드?..바퀴벌레 우유 영양가 풍부해
▲병 속에 든 신선한 우유 (출처=픽사베이)

바퀴벌레 우유, 영양성분은?

바퀴벌레 우유는 포유동물 중 가장 칼로리가 높다는 버팔로 우유보다도 칼로리가 세 배나 높다. 그리고 일반적인 우유를 먹을 수 없는 락토오스 내성인 사람들도 마실 수 있다.

또한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채식주의자, 환경친화적인 식품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바퀴벌레 우유가 사람에게 100% 안전하다고 입증되지는 않았다. 현재 과학자들은 유전적으로 수정한 우유 생산 바퀴벌레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슈와이거 피부과 그룹 레이첼 나자리안 박사는 "이 특별한 우유에 들어있는 성장 호르몬 수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고당분 식단은 피부 노화를 가속하기 때문에, 당 수치가 높은 바퀴벌레 우유는 피부 건강과 미용에는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강 곤충식품, 섭취 시 주의해야

먹을 수 있는 곤충은 양질의 식품이자 소화 단백질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곤충은 몸체의 80% 가량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여타 동물성 단백질보다 필수 아미노산이 높고,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곤충을 먹을 때 혐오스러운 요인만 제거한다면, 귀뚜라미 밀가루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밀가루로 가족과 친구를 위한 음식도 만들 수 있다.

간식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락토오스 내성인 사람들도 곤충으로 만든 식품을 좋아할 수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현재 태평양딱정벌레바퀴벌레 우유 결정을 이스트로 변형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이스트를 빵이나 우유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곤충 식품 트렌드는 전 세계에서 높아지고 있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곤충에 관한 모든 것(All Things Bugs)' 창립자 아론 도시 박사는 "곤충은 먹이나 물, 기를 장소, 에너지 등이 적게 드는 고효율 산업 분야"라며 "향후 농가에서는 일반적인 소를 기르는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수백만 마리의 바퀴벌레를 기를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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