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반찬, 도시락, 찌개, 해산물 등 매일 먹는 음식도 상하기 쉬워 진다. 때문에 음식 관리가 까다로워지는데, 이때 위생이나 보관을 소홀히 할 경우 심한 복통이 유발되는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은 여름철에만 80% 이상 발생률이 올라가는 질병이다. 특히 상한 음식에 부주의한 어린 아이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여름철 걸리기 쉬운 식중독, 원인 및 증상, 예방법부터 식중독 걸렸을 때 대처법과 흰죽 끓이는 법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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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과 구토증세가 나타나는 식중독(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식중독은 음식을 통해 독성이 감염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독성은 음식 속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또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동물성·식물성 독소가 있으며, 인공화학물로 인해 독성의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은 황색포도구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균이 있다. 황색포도구균은 상처 난 피부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기도 하며 주로 여름철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보관한 경우 세균 증식이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동물에 의한 세균 감염인데, 최근 현대인들의 반려동물 분양률이 증가하면서 해당 세균에 대한 식중독 발병률도 올라갔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또는 갯벌에 분포하는 세균으로 음식을 날로 먹을 경우 감염되기 쉽다.
그렇다면 유독 여름에 식중독 발병률이 올라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성을 유발하는 세균은 덥고 습한 날씨에 증식이 활발히 일어난다. 또한, 휴가철 자주 먹는 회나 조개구이 등 해산물은 장염 비브리오균 감염률이 높아 식중독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여름에 주로 활동하는 모기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체가 된다. 이 같은 요인들에 의해 여름철 식중독 발병률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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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에 걸리면 잦은 설사를 겪게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식중독에 걸리면 우선 심한 복통과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여기에 설사나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종종 두드러기가 올라온 것을 보고 식중독을 의심할 때가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식중독이 두드러기를 유발한다는 결과는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다면,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
식중독은 감염 경로나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잠복기를 거치지만, 일반적으로 72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이틀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3일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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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습관으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덥고 습한 여름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잠시 식탁에 놓아둔 음식도 쉽게 상해버린다. 상한 음식에 대해 부주의한 어린 아이들은 특히 식중독에 걸리기 쉬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음식이 세균에 감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선하고 위생적인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냉동·냉장 보관하고, 끓여둔 찌개나 국은 밤낮으로 한 번씩 팔팔 끓여 세균의 증식을 막는다.
또한 외출이나 동물을 만진 후 손을 30초 이상 비누를 사용해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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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걸렸을 때 흰 죽은 설사가 멈춘 후 부터 섭취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설사와 구토, 극심한 복통이 발생하는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탈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증상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따뜻한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이때 음료나 음식물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하며, 설사가 멈춘 후부터 간을 하지 않은 흰 죽을 섭취한다. 흰죽 끓이는 법은 1인분 기준 쌀 1컵, 참기름 1큰 술, 물 500ml를 준비한다. 쌀은 씻은 상태로 물에 한 시간가량 불려준 뒤 물기를 제거한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린 쌀은 넣고 약불로 볶는다. 2~3분 정도 볶다가 물을 넣고 중불에서 약불로 마저 끓여준다. 이때 쌀이 냄비에 눌러 붙을 수 있어 계속 저어줘야 한다. 10분정도 마저 끓이면 흰죽이 완성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