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에는 한 동안 비가 내리는 장마가 온다. 장마철에는 빨래부터 시작해 집안 습도로 인해 신경 쓸 일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벽에 스물스물 피어나는 곰팡이는 미관상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제거가 필요하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제거하기가 어려워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소개되는 간단한 방법으로 벽 곰팡이부터 화장실 곰팡이까지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곰팡이 원인과 곰팡이 제거제 없을 때 사용하면 좋은 제거법까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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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벽 곰팡이(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장마로 인해 습기가 높은 여름철, 벽에 새까맣게 올라오는 곰팡이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집안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은 결로현상에 의해 곰팡이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결로현상은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집의 방 안과 외부 온도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그렇다면 여름철 습도가 높은 날 곰팡이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곰팡이 균이 습기를 주로 먹으며 서식하기 때문이다. 즉, 습기가 증가하면 곰팡이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이때 단열이 미흡할수록 더 빠르게 증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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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가 높은 환경은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벽지에 붙은 보기 싫은 곰팡이 제거 법은 다양하다. 가장 깔끔하게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은 전문 업체에 의뢰해 곰팡이가 붙은 벽지를 뜯어 내부 공사 하는 방법이지만, 집에서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준비물은 락스와 과탄산소다, 걸레와 분무기 정도다. 분무기에 과탄산소다를 붓고 따뜻한 물로 중탕해 녹여준다. 과탄산소다가 보글보글 끓다가 다 녹으면 1~2분 정도 기포가 줄어들 때까지 뚜껑을 열어둔다. 끓고 있는 상태에서 밀폐할 경우 분무기 터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곰팡이를 제거하기 전 고무장갑을 껴 곰팡이 균으로부터 손을 보호한다. 과탄산소다를 녹인 분무기를 벽지에 조금씩 뿌려 걸레로 곰팡이를 닦아낸다. 이때 너무 많은 양을 뿌리면 벽지가 울 수 있어 소량씩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곰팡이 표면이 닦아졌으면 대야에 락스를 붓고 안 쓰는 칫솔을 사용해 곰팡이를 박박 긁어준다. 주의사항은 락스는 냄새가 독해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현기증, 두통,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락스는 변색 위험이 있어 하얀 계통 벽지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색상이나 어두운 계열 벽지는 누런 얼룩이 질 수 있어 과탄산소다로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곰팡이 제거를 위해 락스를 사용한 뒤에는 2~3시간이상 집안 환기를 시켜 냄새를 충분히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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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곰팡이는 벽 곰팡이 제거법과 비슷한 방법으로 없앨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방 안 곰팡이는 벽에 생기는 반면, 화장실 곰팡이는 주로 타일 사이사이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화장실은 벽부터 바닥까지 타일을 사용해 인테리어 된다. 때문에, 몇 년밖에 사용하지 않은 화장실이지만 곳곳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간단한 준비물로 까맣게 올라온 화장실 곰팡이를 없앨 수 있다.
준비물은 벽 곰팡이 제거했을 때와 비슷하다. 락스, 분무기, 안 쓰는 칫솔이다. 분무기에 물과 락스를 4:1 비율로 넣어준 뒤 좌우로 흔들어 섞어준다. 곰팡이가 핀 부분에 분무기를 뿌려주고 5분 정도 그대로 방치한다.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물을 한 번 뿌려 락스물을 1차로 흘려보내준다. 그 뒤에 칫솔이나 걸레를 사용해 곰팡이를 문질러 닦아내면 된다. 세척 부분을 한 번 더 물로 헹궈 마무리 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