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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 한의학 치료와 신경학적 훈련이 효과적일 수 있어

박태호 2018-06-26 00:00:00

ADHD 치료, 한의학 치료와 신경학적 훈련이 효과적일 수 있어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ADHD로 치료받은 환자는 연평균 2.89%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 질환에 처방되는 대표적인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생산 수입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유병률은 6~8% 정도로써 증상이 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13%로 추정되며 소아정신과 질환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ADHD이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주된 증상으로 하며, 발병원인 또한 명확하지 않아서 자녀에게 어떤 치료를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는 부모들이 많다. 어떤 치료가 자녀에게 효과가 좋을지 선택하기에 앞서 전문가의 도움말로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먼저 자녀가 어떤 ADHD 증상을 보이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ADHD는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행동이 과격하거나 참을성이 없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등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증상을 보이는 '과잉행동 충동형 ADHD'와 겉으론 조용하지만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멍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주의력 결핍형 ADHD',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섞인 '복합형 ADHD'가 있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에 의하면 ADHD의 원인은 전두엽 기능저하라고 알려져 있다. 전두엽은 사람의 인지능력과 주의력, 집중력, 충동억제능력 등을 담당하고 가장 상위에 해당하는 고차원적인인지기능이 발현되는 두뇌영역으로 이 기능이 약하면 학습능력이나 친구관계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20여년간 한의학과 신경학적 훈련을 결합한 ADHD 통합치료를 해온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ADHD 아동들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며, "ADHD 아동마다 특징이 있고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처방이 필요하고, 획일적인 처방은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뇌를 오장육부로 연관 지어 설명하는 한의학 치료는 이러한 맞춤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방법으로써, 한약과 침 치료를 통해 머리의 지나친 화(火)의 기운을 식히고,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막힌 간의 기운을 풀어준다. 그러면 한결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올라가며 짜증이나 분노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약물이 뇌로 직접 들어가지 않으면서 증상 개선의 효과가 있고 오래 복용하더라도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없다.

과거 ADHD 치료는 약물 치료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한의학과 신경학을 병행하는 통합치료 역시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 소재 한 한의원에서 2011~2013년에 한의학과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여 3~6개월간 치료한ADHD 아동 중 무작위로 선별한 169명을 대상으로 치료 성과를 분석한 결과, ADHD로 내원한 아동의 대부분이 객관적인 검사지표에서 큰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화 주의력검사(ATA)에서 시각주의력 검사의 누락 횟수와 오경보 횟수를 T score로 환산한 점수가 66점과 72점에서 각각 57점으로 9점, 15점이 낮아진 것이다.

안원장은 "ADHD는 한의학 치료와 함께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한다면 효과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좋아진 상태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경학적 훈련을 대표하는 치료는 바로 '뉴로피드백'이다.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뉴로피드백'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임상효과가 오래 전에 입증되었으며, 국제적인 연구와 논문에 의하면 최소 20회 이상 훈련을 하면 스스로 뇌파를 조절하는 느낌과 그 방법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이나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 등도 ADHD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 1~3회 주기로 20회 이상 훈련했을 때 자전거타기나 수영을 배워두면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아진 두뇌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유명 대학병원에서도 오래 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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