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 중에 은근히 가죽 소재가 많다. 지갑, 가방, 클러치, 소파, 신발 등 다양하게 이용되는 가죽은 탄탄한 재질로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해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이다. 하지만 가죽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사용 중 변색, 스크래치, 얼룩 등 가죽의 손상을 경험한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물감, 볼펜 잉크, 크레파스가 가죽 소파에 묻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 이때 가죽을 손상하지 않고 얼룩을 깨끗하게 지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죽 얼룩제거 시 주의사항과 가죽 지갑·가죽 가방 닦는 법, 가죽에 묻은 볼펜자국 지우는 법까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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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소파는 올바른 방법으로 닦아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가죽 얼룩을 제거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부드럽게 문질러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죽은 재질 특성상 스크래치가 나기 쉬워 세탁 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또한 집에서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억지로 지우려고 하지 말고 가죽 상태를 확인해 전문 세탁 점에 맡겨야 한다.
가죽은 알코올 성분이나 마모성 세제를 흡수하지 못한다. 때문에 이 성분들을 사용해 청소할 경우 가죽이 변색되거나 소재가 망가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이트 컬러의 가죽 가구를 얼룩 없이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의 청소를 권장한다.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해 실내 먼지가 많이 쌓일 때에는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청소가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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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지갑 기름얼룩은 베이킹 소다를 사용해 지울 수 있다(출처=프리커) |
가죽지갑은 탄탄한 소재와 광택감, 다양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낸다. 남녀 모두 선호하는 가죽지갑은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다니기도 하지만 가방에 보관하기도 한다. 이때 볼펜 잉크 얼룩이나 가방 속 물건과의 스크래치가 일어나 가죽이 손상될 수 있다. 가죽지갑은 알코올이나 매니큐어 리무버를 사용하면 긁힌 자국이나 잉크 얼룩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우선 면봉에 알코올 또는 매니큐어 리무버를 묻혀준다. 면봉으로 얼룩이 진 부분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이때 얼룩이 주위로 퍼지면서 옅어진다. 물기가 없는 천으로 얼룩이 묻은 부분을 쓱 닦아 마무리한다. 가죽지갑에 기름얼룩이 묻었을 경우 옥수수 녹말이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물에 옥수수 녹말 또는 베이킹 소다를 1:3 비율로 풀어준 뒤 헝겊이나 수건에 혼합물을 묻혀준다. 기름얼룩이 진 부분에 부드러운 문질러주고 깨끗한 천으로 한 번 더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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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가방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출처=위키미디어) |
가방은 지갑보다 부피가 크고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돼 얼룩이 훨씬 잘 진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가방을 닦아서 관리해야 한다. 틈틈이 때가 타지 않도록 물티슈로 먼지를 닦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얼룩이 묻은 가죽가방을 닦을 때는 액체 비누 2~3 방울과 증류수 1/4컵을 혼합한 물을 깨끗한 천에 묻힌 뒤 가죽의 결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주면 된다. 이때 사용하는 천은 소재가 부드러운 것이 좋고 얼룩에 문지를 때는 가볍게 원을 그리며 닦아야 한다. 젖은 가방을 빨리 사용하기 위해 헤어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가죽의 심각한 손상을 유발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방법이다. 젖은 가죽가방을 말릴 때는 자연건조로 30분 동안 말리거나 선풍기의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말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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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소파에 묻은 얼룩은 크기와 정도에 따라 제거법이 달라진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
가죽 전문 업체에 맡기기엔 가격이 부담되고, 집에서 직접 세탁하자니 가죽이 손상될까 걱정된다면 가죽클리너가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가죽 클리너는 세정, 보호, 광택 기능이 있어 손쉽게 가죽 관리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가죽클리너는 에센스, 로션, 밤 타입이 있으며, 전용 타올에 묻혀 사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집에 가죽클리너가 없다면 간단한 재료를 이용해 직접 가죽클리너를 만들 수 있다. 집에서 가죽 가구를 청소할 때는 우선 진공청소기로 먼지부터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 물에 살짝 적신 수건을 준비한다. 작은 용기에 올리브기름과 식초를 넣는다. 이때 액체를 섞지 말고 넣은 순서 그대로 둔다. 식초는 가죽을 부드럽게 하고, 올리브 오일은 가죽 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혼합물을 수건에 묻혀 얼룩이 적은 부분부터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주면 된다.
가죽 가구나 가방에 볼펜자국 또는 잉크가 물 들었을 때 물로는 지우기가 힘들다. 만약 가죽 제품에 볼펜자국이 묻었다면 최대한 빨리 지우는 게 중요하다. 시간이 경과될수록 잉크가 가죽에 스며들어 지우는 게 훨씬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잉크 및 볼펜자국 얼룩은 크기와 정도에 따라 지우는 법이 달라진다. 얼룩 범위가 크지 않다면 깨끗한 천에 알코올을 적셔 닦을 수 있다. 이때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다면 다른 천에 식초나 주방세제를 묻혀 한 번 더 문질러서 얼룩을 제거할 수 있다.
볼펜자국의 범위가 넓고 다량의 잉크를 쏟은 경우, 알코올, 식초, 주방세제만으로 얼룩을 지우기 힘들다. 억지로 지우려고 알코올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가죽의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 업체에 맡겨 세탁을 진행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