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곳을 찾기 마련이다. 우거진 숲과 시원한 계곡이 있는 산을 탐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문화재와 관광 명소가 많아 사계절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 명산인 설악산은 어떨까.
설악산은 강원도의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에 걸쳐 넓게 펼쳐져 있으며,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서쪽의 인제군에 속하는 내륙쪽을 내설악, 동쪽의 속초시에 속하는 동해안쪽을 외설악이라 부른다.
내설악은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가야동계곡, 용아장성, 백운동계곡, 귀때기골, 십이선녀탕 등 수많은 절경을 앞으로 두르고 있으며 백담사를 시작으로 설악의 능선을 따라 봉정암과 오세암으로 연결되는 탐방로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동해 바다와 어우러지는 외설악은 기암절벽의 힘찬 모습으로 설악의 동쪽을 단장한다. 울산바위, 비선대, 흔들바위, 계조암, 귀면암, 비룡폭포 등 내설악 못지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설악산 탐방코스는 다양하고 코스별로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가 다르므로 체력과 일몰시간 등을 고려해 사전에 탐방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설악산의 대표 탐방코스인 울산바위 코스는 신흥사에서 흔들바위, 울산바위를 왕복하는 코스로 울산바위에 오르면 동해바다, 속초시, 대청봉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설악산의 명소인 흔들바위를 흔들어 볼 수 있어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권금성 탐방코스 또한 탐방객이 많은 설악산 관광의 인기코스다. 성수기와 주말에는 표를 끊고도 오래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할 정도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20-30분 정도 산행을 하면 바위산인 권금성에 이르는데 외설악의 빼어난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 |
'김삿갓 막국수'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입소문을 타며 식도락 여행객들에게 속초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되고 있다. |
설악산 탐방은 이처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만큼 탐방 후에는 체력을 보충해줄 수 있는 맛집 탐방이 필수코스다. 이럴 때 가볼만한 곳으로 '김삿갓 막국수'를 추천할만하다. 명태회가 들어간 막국수와 수육만을 전문으로 하며 설악산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명태회 막국수는 푸짐하게 들어가는 명태회와 자극적이지 않은 매콤함과 달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막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여름철 별미로 제격이고 잘 익은 동치미 국물을 막국수에 살짝 넣어 비벼 먹으면 양념장과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수육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막걸리를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특히 '김삿갓 막국수' 는 막국수 면을 직접 뽑아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며 직접 담근 아삭한 열무김치와 백김치가 기본찬으로 제공되어 수육, 막국수와 곁들여 먹기에 좋다.
매장 내부 벽면에는 그동안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글귀들로 가득차 있고 소박하지만 정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득 채운 글귀들에서 전통 있는 맛집임을 짐작할 수 있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하기가 편리하며 속초 IC 순두부마을 출구로 나가면, 설악 워터피아와 가깝다.
[팸타임스=윤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