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비염, 축농증, 코 이물질 발생 등 불편함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코 세척이 주목을 받고 있다.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탤런트 이상민에 의해 더 유명해진 코세척, 과연 이점만 있을까? 코 세척 효과와 방법, 집에서 코 세척기 만드는 방법과 부작용까지 알아보자.

▲코 세척하는 이상민(출처=MBC)

미세먼지, 비염, 축농증 등 코 세척이 필요할 때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 오염으로 인해 콧속에 먼지가 끼는 경우가 많다. 심한 날에는 콧물이나 코딱지가 자주 생성되거나 가래가 끼는 등 호흡기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불편함은 코 기능을 저하시켜 비염이나 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콧속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코 세척이다.

코 세척이란? 불면증에도 효과적..

코 세척은 비강 세척이라고도 한다. 비강 세척은 콧속 점액과 잔해를 씻어 내기 위해 코의 비강을 씻어내는 것이다. 2004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한 박사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강 세척 효과를 연구했고, 6개월간 비강세척을 꾸준히 했을 때 비염 증상과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코가 막혔을 때나 불면증이 있을 때 코 세척이 효과적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

▲코 세척 하는 여자 아이(출처=셔터스톡)

코 세척 하는 방법은?

코 세척은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주사기를 코 안에 넣어서 씻는 것, 분무기를 이용한 방법, 식염수를 코로 들이마시는 것 등이 있다.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방법을 알아보자. 미지근한 온도의 식염수액을 용기에 넣는다. 이때 코 세척 용기는 입구가 삼각형 모양으로 돼 있어 코 안에 쉽게 들어갈 만한 길이와 너비여야 한다. 상체를 숙인 채 고개는 살짝 측면을 바라본 상태에서 입을 벌리고 용기에 넣은 식염수액을 코 안에 삽입한다. 다시 반대쪽 콧구멍으로 식염수액이 흘러나올 것이다. 탤런트 이상민은 식염수액을 삽입할 때 '아' 소리를 내면 더 깔끔하게 나온다고 강조했다. 같은 방법으로 양쪽 콧속을 세척한다. 마지막으로 코를 한 번 더 풀어내면 묽어진 점액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집에서 코 세척기 만들기

깨끗이 세척한 페트병을 준비한다. 페트병 뚜껑은 송곳으로 한 번 뚫어주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구멍을 더 넓혀준다. 빨대 두께의 호스를 준비하고 페트병 높이에 손 한 뼘 정도를 더한 길이로 호스를 잘라준다. 자른 호스는 뚜껑에 낸 구멍에 끼운다. 호스의 끝을 페트병 바닥에서 3~4cm 정도 떨어뜨린 뒤 그 상태로 호스와 뚜껑이 맞닿는 부분에 강력 접착제를 발라 굳혀준다. 사용 시 뚜껑을 열고 안에 식염수액을 넣은 뒤 페트병을 눌러가며 사용하면 된다.

▲코 세척하는 여자(출처=셔터스톡)

코 세척 부작용은?

코 세척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이관염과 이관기능장애가 있다. 귀는 코와 연결돼 있어 자칫 잘못하면 세척액이 귀로 넘어갈 수 있다. 이 경우 귀에 염증이 생기는 이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관염은 귓속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말소리가 울리거나 멍멍한 느낌이 생기고, 진동 소리가 들리는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이관염이 발생하고 나면 완치까지는 2~3주 정도가 걸린다. 약물치료를 받아야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 세척 부작용으로 ▲중이염 ▲안구충혈 ▲코 건조 ▲코 기능 악화 등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하고, 하루에 최대 2번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팸타임스=김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