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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주의'

이정철 2018-06-11 00:00:00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지거나 사고로 무릎을 삐끗하는 경우를 겪게 된다. 대부분은 잘 쉬고 조심하는 것만으로 회복이 되지만, 심한 경우 인대가 파열돼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실타래 모양으로 촘촘히 이루어져 무릎을 단단히 잡아주고 관절을 보호하는 인대조직인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무릎이 심하게 삐끗하거나 꺾일 때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운동선수들이 자주 겪지만 최근에는 등산, 골프, 볼링 등 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성남 성모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전종혁(사진) 원장은 "최근 등산, 트래킹, 낚시, 바이크,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방십자인대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젊은 남성이 대부분의 환자 군이었다면 최근에는 중년 이후에도 건강 관리를 위해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40대 이상의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 열기가 높아지면서 더욱 주의해야 할 질병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주의'

특히 그는 "전방십자인대파열을 단순히 무릎을 삐끗했다고 여기고 방치할 경우 병을 키워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한다. 외부 충격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 후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부어 걷기 힘들며, 무릎이 불안정한 느낌을 받게 된다면,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즉시 검사를 받아야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전방십자인대파열 진단을 받게 되면, 인체의 자연 치유 과정을 이용하여 손상된 조직을 본래대로 복원시키는 증식치료나 전문 치료사가 직접 손상된 부위의 균형을 잡아주고 기능을 증진시키는 도수치료, 그리고 염증유발인자를 억제하여 조직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전방십자인대 전체파열이 발생하여 불안정성이 있거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만 한다. 최근에는 특수렌즈와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된 직경 2-5mm의 관절내시경을 1cm 미만의 피부 절개를 통해 관절 안에 삽입하여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관절 내 병변을 진단하고 동시에 이물질과 손상된 반월상 연골을 봉합, 절제하거나 인대 재건술 등의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도입되어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CT나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감염과 같은 수술 후유증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수술 후 정상적인 일상생활 수행과 운동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재활훈련 참여 등 환자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리가 요구된다.

[팸타임스=이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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