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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심한 아이, 감정 변화도 급격한 이유

김성은 기자 2020-08-10 00:00:00

편식 심한 아이, 감정 변화도 급격한 이유

조사에 따르면 2~11세 어린이 중 22%가 편식을 하거나 식습관이 까다로웠다.

부모들은 자녀가 균형 잡힌 식단을 먹도록 격려한다. 녹색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하고, 핫도그나 너겟 등의 가공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적게 먹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채소나 과일과 같은 건강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녀의 식습관이 매우 까다롭다면 부모들은 식사 시간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아이의 편식 습관을 알아내려면 부모는 인내심을 갖고 관찰해야 한다. 영국 로햄턴대학 심리학연구소의 리 깁슨 박사는 "어린아이들은 대개 편식을 하거나 식습관이 까다롭다. 엄격한 식이요법을 시도하면 역효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깁슨은 또한 "부모의 불안과 조급함은 도움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일 때는 항상 긍정적으로 대하고, 부모가 먼저 음식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편식 심한 아이, 감정 변화도 급격한 이유

다만 아이의 까다로운 식습관은 장기적으로 영양소 결핍 및 기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어릴 때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은 계속해서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식재료가 섞인 모든 음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편식 습관이 심하면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는 경향이 있고 음식의 질감 등에도 매우 민감한데, 이런 경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기 어렵다.

소아과 전문의 타냐 알트만은 "어릴 때부터 음식에 대해 건강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 언어 병리학자 멜라니 포톡은 어린이 4명 중 1명은 극심한 편식 습관으로 이후 영양 부족, 과체중 또는 저체중, 골다공증, 심장병 등 만성 질환의 가능성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 내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자녀의 식습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식사시간마다 가족 구성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커지고, 가족 간의 행동이나 관계에도 악영향이 발생한다.

까다로운 식습관, 심리적 스트레스의 징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단 음식과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강하게 선호도를 드러낸다. 모든 연령대 어린이들은 짜거나 달거나 신 음식 등 맛이 강한 것을 좋아한다. 채소처럼 비교적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은 싫어한다.

아이들의 식습관이 까다로워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음식 때문이 아니라 식사 준비 과정 때문이기도 하다. 보호자가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때,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 등 불안함과 산만함, 소음 등을 느낀다. 이로 인해 음식에 불만을 나타낼 수 있다.

아동의 까다로운 식습관 문제는 점점 심화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2~5세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 중 14~20%가 자녀가 심한 편식을 한다고 답했다. 여기서 식습관이 까다로운 어린이는 단순히 브로콜리를 먹기 싫어하는 등의 수준이 아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까다로운 식습관은 불안, 우울증 및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어린이의 근본적인 심리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 심각할 정도로 편향된 식습관을 갖고 있으면 우울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편식이 심한 아동들은 우울증, 사회 불안, 일반 불안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다. 갈수록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부모와 의사 등의 전문가가 언제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까다로운 식습관은 단순한 편식 외에 더 많은 특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편식 성향이 높은 어린이일수록 감정의 변화가 급격하고, 감각 처리 장애나 과민성 청각, 접촉 혐오, 운동 조정 장애 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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