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에는 다량의 설탕과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의료계에서는 부모들에게 용량과 관계없이 아이의 에너지 음료 섭취를 자제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소아 심장전문의 피터 아지즈 박사는 간혹 심계항진에 걸려 오는 소아 환자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 환자들이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원인이라고 확인했다.

커피 한 잔에는 약 9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지만, 에너지 음료 한 캔의 카페인 양은 그보다 많다. 에너지 음료 한 캔의 카페인 함유량은 최대 400mg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음료는 발작,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문 경우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증상은 병력이 없는 건강한 아동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심장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아동이 자극물질을 과잉 섭취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아지즈 박사는 “한 번에 섭취하는 카페인 양으로 수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지만, 부모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음료를 주기적으로 마시면 설탕을 다량으로 섭취했을 때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6온스 용량의 에너지 음료에는 첨가당 62g이 함유돼 있다. 이 용량은 아동의 1일 설탕 권장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비만과 당뇨병, 기타 합병증에 취약하게 만든다.

아이는 어떤 음료를 마셔야 할까?

자녀에게 규칙적으로 물과 저지방 우유 혹은 천연 주스를 마시게 해야 한다. 에너지 음료를 원한다면 신선한 과일과 당긴, 통밀 크래커나 건강한 간식을 함께 준비해 허기를 해소할 수 있게 한다.

부모의 허락 없이 에너지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십 대 자녀라면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을 알려줘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없앨 수 있게 한다. 또한 자녀에게 에너지 음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없고 밤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다면 건강한 대체 음료를 만들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부모가 먼저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좋은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연령에 관계없이 에너지 음료는 건강하지 않다. 아지즈 박사는 “일반적으로 합성 식품은 위험하다. 에너지 음료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동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당뇨병과 여러 가지 위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아이가 에너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을 원한다면 건강한 음식이나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