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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강남동약한의원 |
건선은 몸에 붉은 동전 모양 반점이 형성되면서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나타나는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가려움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팔, 다리, 몸, 얼굴 등 전신의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선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화 되기 쉬운 질환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증상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못해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며, 치료 기간 역시 길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에 따라 건선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다만 면역계 질환의 특성상 건선의 경우에도 감기, 장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리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때문에 건선 전문가들은 환자들의 면역력 관리를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소아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층의 경우 편도염, 인후염 등 감기를 앓고 난 뒤 급격하게 건선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편도염과 건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국내 건선 한의원 의료진의 논문이 보고된 바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양지은 박사가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한 편도염 이후 발생한 건선의 치료법과 치료 사례 논문은 편도염을 앓고 난 후 건선이 처음으로 발생했거나 기존 건선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 환자의 치료법에 관한 연구다.
연구를 진행한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편도염 이후에 건선이 발생 및 악화되는 것은 몸속 '열', 즉 염증과 면역계의 교란 현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편도염에 고열이 동반된 경우일수록 건선의 악화가 심했다. 이처럼 편도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나 장염과 같은 위장의 감염성 질환은 몸속의 '열', 즉 염증으로 인한 면역계의 항진 및 교란 현상을 심화시켜 피부의 건선 증상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논문 속 치료 사례를 살펴보면, 편도염을 앓은 후 건선이 악화된 환자에게 그로 인해 항진된 '몸속의 열'을 조절하는 한약을 건선치료제로 처방한 결과 각각 PASI 9와 PASI 12에 달하던 환자들의 건선 중증도가 치료 후 0으로 완전히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감기나 장염 등 잔병치레가 잦은 환자의 경우 생활관리를 통해 체력과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건선을 치료하고 악화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 환자에게 좋은 생활관리법에 대해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이 술을 포함해 건선에 해로운 음식을 가리고, 담백하고 신선한 음식을 고루 잘 섭취해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건선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팸타임스=박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