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학교 폐쇄로 전 세계 학생 인구 12억 명 중 60% 이상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많은 학교에서 교육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온라인 학습이 부상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견되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줌이나 웹엑스 같은 화상회의 플랫폼과 블랙보드나 구글 클래스룸 같은 학습 관리 시스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수많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종류의 학습이 어린이에게 유익한지 걱정하고 있다. 부모들도 같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부모들이 안전성과 자녀에 대한 관리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을 받아들이고 있다. 두 딸을 둔 샌디에고 출신 엘리자베스 프리스키아에게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독립심과 책임감을 길러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스키아는 “학교에서는 교사가 시키는 공부만 했다. 하지만 지금 아이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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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 학습은 학생과 교사를 보조했다. IBM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학생은 일반적인 교실에서 학습하는 것보다 온라인 수업을 5배나 더 많이 사용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전통적인 환경에서 학생들을 돌볼 수 없을 것이라는 교사의 걱정을 해소하고 있다. 또한, 학생과 교사와 연결시키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습 경험도 개선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은 학생들이 교사와 더 개선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든 소통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게 된 이후, 학생들은 편한 방식으로 교사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학습의 내부 유보율이 25%에서 60%으로 상승한 반면, 전통적인 교실 유보율은 8%에서 10%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온라인 학습은 효과적인가?
부모와 전문가들의 가장 큰 걱정은 디지털 격차다. 수많은 학생이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지만, 형편이 되지 못해 할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심지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아이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격차 문제가 교육의 전반적인 수준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계에서 이 같은 문제는 오래됐으며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가 폐쇄되면서 분명해지고 증폭되고 있다.
UN무역개발회의(UNCTAD)가 실시한 새로운 분석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수많은 사람이 디지털 기술 활용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샤미카 시리만 UNCTAD 기술이사는 “디지털 활용 측면에서의 불평등으로 상당수가 집에서 머무르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빈개발도상국(LDC) 사람들은 디지털 격차를 더욱 많이 체감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적 및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에서도 가장 많이 뒤처지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LDC 국가 인구 5명 중 한 명 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학생 8억2,600만 명 중 절반이 가정용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7억600만 명은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의 변화로 저소득층 부모도 고통을 겪고 있다. 자녀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 기기를 사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녀가 학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풀타임으로 근무해도 생계를 유지하는 데 급급해 어린 자녀가 숙제할 때도 돌봐주지 못하고 있다.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층의 학생들은 숙제를 하지 못하거나 늦게 제출해 점수를 깎일 가능성이 있으며 부유한 가정의 학생보다 학업에서 뒤처질 수 있으며 심지어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웹의 음지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학생들이 온라인 착취와 그루밍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어 집행이사는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의 생활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이들이 새로운 현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학습으로의 변화로 사용자 경험이 열악해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단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새로운 하이브리드 교육 모델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왕 타오 부회장은 “정보 기술과 교육의 통합이 더욱 가속화돼 결과적으로 교육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