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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로 보육 산업 위기에 봉착

김정운 기자 2020-07-15 00:00:00

미국, 코로나19로 보육 산업 위기에 봉착

미국의 보육 산업이 코로나19로 붕괴하고 있다. 곳곳의 보육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공 정책 연구 단체인 미국 프로그레스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보육 산업 종사자가 코로나19로 인해 2주 이상 문을 닫은 상태에서 적절한 지원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육아 능력의 절반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제로 투 쓰리(Zero to Three)의 최고 정책 제안자인 미라 존스-테일러는 "아동 보육이 완벽하게 지원되고 안정되지 않으면 경제가 완전히 개방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경기 부양책인 케어스 액트(CARES act)2조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이다. 이 법안에 따라 항공 부분에 약 600억 달러가 지원된다. 그러나 보육 제공자들에게는 약 35억 달러 정도의 비용만 지원된다. 대부분 보육 서비스 제공자들은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금을 받지 않고는 시설을 다시 문 열 수 없다.

보육 센터는 운영 비용이 많이 든다. 일부 센터는 하루종일 문을 열며 운영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가 발생하면서 보육 센터는 개인 보호 장비, 소독약, 손 소독제, 청소 비용 등으로 인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보육 산업, 공공재로 취급?

존스-테일러는 "보육 산업에 대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양가감정을 느껴 왔다. 이제 보육 부문을 공공재로 취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일하는 보육 노동자 120만 명 중 90% 이상이 여성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보육 부문은 저평가되고 있다. 여자들이 아이를 돌보는 것은 정당한 노동이 아니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코로나19로 보육 산업 위기에 봉착

카네기멜론대학의 마케팅학과 부교수인 제프 갈락은 "경제적으로 풍족한 가정에서는 베이비시터 고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가정은 자녀를 친척 집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맡겨야 한다.

갈락은 이웃 중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아이가 보육 센터에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교육적 측면의 장점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보육 센터는 보육 센터를 찾는 어린아이들이 줄어들면서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할 수 없다. 게다가 백신이나 신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보육 센터 운영도 조심해야 한다. 정부가 앞으로 보육 산업을 공공재 혹은 필수 산업으로 취급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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