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곤드레나물은 대표적 고단백 저열량 제품이라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출처=플리커) |
먹고 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 시절, 밥 대신 끼니를 때울 수 있었던 기특한 식물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곤드레'나물이다. 뛰어난 약리작용 인해 웰빙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향이 좋아 특히 밥과 잘 어울린다. 지금부터 곤드레나물밥을 간단하고 맛있게 만드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곤드레나물밥 만드는 법을 알기 전에 우선 곤드레가 어떤 식물인지 알아보자. 여러해살이 풀인 곤드레는 학명으로 고려엉겅퀴라 불리는 야생 나물이다.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곤드레는 18~25도에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강원도 정선과 평창 지역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매년 5~6월 대여섯잎이 나올 때 채취하지만, 최근에는 인공 재배도 이루어지고 있다. 자연산 곤드레는 꺼끌꺼끌 한 것 없이 매끈한 게 특징이다.
곤드레나물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의 영양이 많아서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과 섞어서 밥으로 지어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곤드레나물밥이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이뇨, 해독, 소염, 지혈, 해열에 효과가 뛰어나며, 민간에서는 성인병 치료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곤드레 잎의 생즙은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과가 좋으며, 감기, 부종, 장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뿐 아니라 곤드레나물은 대표적 고단백 저열량 제품으로 섬유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 변비 예방 및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제격이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말린 곤드레나물을 찬물에 약 2~3시간 담근 후, 잎이 부드러워지면 냄비에 넣고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삶는다. 삶은 후에는 바로 헹구지 않고 30분 정도 그대로 뒀다가 찬물에 여러 번 헹궈준다. 삶은 곤드레나물은 먹을 양만큼 나눠서 지퍼백에 넣은 다음 냉동 보관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 해동해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냉동 보관한 곤드레나물은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곤드레 요리는 주로 어린잎과 줄기를 사용하며, 생으로 쌈을 싸서 먹거나 국거리, 무침, 튀김, 볶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 |
▲곤드레나물밥은 담백하고 입안에서 맴도는 향이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출처=플리커) |
곤드레 요리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곤드레나물밥은 담백하고 입안에서 맴도는 향이 쓰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나물밥 재료에는 4인 가족 기준으로 삶은 곤드레나물 100g(건곤드레나물 25g), 쌀 3컵, 들기름 혹은 참기름 3큰술이 있다.
1. 불린 쌀을 전기밥솥에 안치고 평소와 같이 밥물을 잡는다.
2. 손질한 곤드레 나물을 그 위에 골고루 덮어주고 뜸을 들인다. 식성에 따라 나물 양을 조절할 수 있다.
3. 밥이 다 되면 들기름 혹은 참기름을 넣어준다. 개인 식성에 따라 들기름 양을 추가하면 더욱더 고소한 맛의 밥이 되고 누룽지의 고소한 맛이 더욱 진해진다.
4. 이후 나물과 밥을 잘 섞어서 그릇에 담고 양념장을 넣어 비벼서 먹는다.
곤드레나물밥 양념장은 간장 6큰술, 청고추 20g, 홍고추 25g,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섞어준다. 여기에 향긋하고 알싸한 향을 풍기는 달래 50g 정도 함께 넣어주면 맛과 풍미를 더한 달래양념장이 완성된다. (단, 각 가정의 식성에 맞게 재료를 가감할 수 있다.)
곤드레는 부작용이 다소 적은 편이나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이므로, 평소 몸이 찬 사람이 과다 섭취하면 설사·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