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진드기로 감염되는 라임병, 고양이도 주의해야...

고철환 2019-03-05 00:00:00

진드기로 감염되는 라임병, 고양이도 주의해야...

▲개나 인간처럼 고양이도 라임병을 앓을 수 있지만, 동일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적절한 치료를 하기 어렵다(사진=ⓒ123RF)

라임병은 진드기를 매개로 주로 인간과 개에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하지만 고양이도 라임병에 걸릴 수 있다. 개나 인간과 같은 증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웹사이트 웨그워킹(Wag Walking)에 따르면, 라임병은 전 세계에서 진드기로 가장 많이 전염되는 질병 중 하나다. 보렐리아속균의 스피로헤타(spirochete) 세균으로 전파되며, 고양이에게서 나타나는 라임병의 주요 임상적 특징은 관절염으로 인한 절뚝거림, 식욕 부진 및 무기력증이다. 어떤 고양이들은 신장 질환, 드물게 심장이나 신경계 질환을 앓게 된다.

고양이의 라임병

라임병은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세균인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Borrelia burgdorferi)에 의해 발생한다. 라임병은 인간과 개를 포함한 다양한 종에 전파된다. 특히 라임병이 흔히 발병하는 지역에서 고양이가 라임병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경우 의심해봐야 한다.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인,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뉴햄프셔,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버지니아 및 위스콘신 등 14개 주에서 라임병 확인 사례의 95%가 보고되었다.

더스프루스펫(The Spruce Pets)의 웹사이트에 명시된 바와 같이 고양이와 개는 라임병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해당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라임병이 흔한 지역일 경우 고양이는 뚜렷한 증상 없이도 세균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라임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특정 유형의 진드기, 즉 미국의 사슴 진드기에 의해 전염된다. 이 진드기는 고양이의 털에 붙은 후 36시간에서 48시간 내에 질병을 전염시킨다. 처음 48시간 이내에 족집게로 진드기를 제거하면 라임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라임병은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장갑을 끼고 진드기를 제거해야 하며 이후에는 손을 소독해야 한다.

라임병은 고양이에서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 실제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실험실 외부 환경에 서식하는 고양이들에게서는 한 번도 진단된 적이 없다. 라임병은 개에서 훨씬 흔하게 발생하지만, 라임병으로 인해 신부전증, 신경 장애, 관절 손상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다른 심각한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라임병의 징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라임병의 원인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고양이, 특히 관목이나 큰 풀이 있는 지역을 다니는 고양이들이 가장 많이 영향 받는다. 다른 동물들이 진드기를 멀리까지 운반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만 키우는 고양이도 진드기에게 물릴 수 있다.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개에게서 흔하게 발견된다. 만약 개를 기른다면, 진드기는 개를 매개로 집에 전파되어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 현재는 라임병이 감염된 동물과 주인들을 막론하고, 직접적 접촉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고양이 라임병의 주된 원인은 야생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이며, 특히 더운 기후에서 그렇다. 이 진드기들은 동물을 물 때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 세균을 퍼트리는 것이지,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진드기로 인해 퍼진 이 세균이 혈액에 유입되어 라임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진드기들은 벼룩처럼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점프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풀밭에서 기어 다니며 숙주가 오기를 기다린다. 라임병으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벼룩과 진드기에 효과적인 특정 약품을 사용해 예방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약물에 민감한 고양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고양이에게 가장 안전한 약품이 무엇인지를 수의사에게 항상 물어보는 것이 권장된다.

진드기로 감염되는 라임병, 고양이도 주의해야...

▲라임병은 주로 외부로부터 유입된 진드기에 의해 발생한다(사진=ⓒ123RF)

라임병 진단

모든 고양이는 감염 후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므로, 라임병의 진단은 진드기에 노출된 병력, 임상 징후 및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 세균에 대한 항체 검출을 포함한 요인의 조합에 근거해야 한다.

항체가 세균에 노출된 후 오랫동안 혈액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체 검사 자체만으로 진단을 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 X선 검사, 혈액 샘플링 등을 시행하여 신장 질환과 기타 증상 및 징후를 유발할 수 있는 라임병의 영향들을 평가할 수도 있다.

라임 병 진단의 첫 번째 단계는 고양이의 신체검사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라임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련의 검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가장 인기 있고 효과적인 진단 검사는 혈액 검사다. 수의사는 첫 증상이 나타난 후에 고양이의 야외 활동에 대해 물어볼 것이다.

진드기로 감염되는 라임병, 고양이도 주의해야...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라임병이 있으면 혈액 검사와 추가적인 다른 검사들을 받는다(사진=ⓒ123RF)

라임병 치료

펫MD에 따르면 항생제 치료는 주로 증상을 매우 빠른 속도로 완화한다. 신장병과 같은 라임병의 치명적인 합병증들은 대개 항생제외 더불어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장기간 필요로 한다. 수의사들이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필요한 치료들을 적절하게 계획해 줄 것이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