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출처=ⓒGetty Images Bank)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두둑한 성과급(인센티브)을 받았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봉의 50%를, SK하이닉스는 기본급 기분 1700%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에 '성과급'·'성과급 세금'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성과급 OPI(전 PS)부터 하이닉스 성과급(상여금) 제도를 알아보자.

▲성과급(출처=ⓒGetty Images Bank)

삼성전자 성과급, OPI(전 PS)란?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는 크게 성과인센티브(OPI, 전 PS)와 목표달성장려금(TAI, 전 PI)으로 나눠진다. 삼성전자 OPI는 보통 1월 말에 지급되는데,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 TAI는 목표 달성률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하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각각 한 차례씩 지급한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 부문 임직원의 경우 지난 1월 말에 삼성반도체 성과급으로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OPI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출처=ⓒGetty Images Bank)

SK하이닉스 성과급, 하이닉스 상여금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도 기본급(본봉)의 17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의 성과급으로, 연간 최과이익분배금 1000%·특별상여금 500%·생산성 격려금 상하반기 각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즉, SK하이닉스 연봉 기준 85%를 인센티브로 받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성과급 별도로 설과 추석과 같은 명절에 50만 원씩 총 100만 원을 명절 선물비로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성과급(출처=ⓒGetty Images Bank)

SK이노베이션 성과급 '만족', 삼성전자SDI 성과급은?

제2의 반도체로 꼽히는 배터리 부문은 사업 특성상 인재고용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인재 쟁탈이 치열하다. 지난 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야 인재를 뽑기 위한 경력사원 공고를 내자, 배터리 업계 선두주자인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의 성과급을 대폭 늘렸다.

LG화학 성과급은 올 초 배터리 부문에 대해 월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월 기본급의 8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배터리 부문의 흑자전환을 이룬 LG화학이 아직 동종분야 흑자전환에 못 미친 SK이노베이션보다 성과급 규모가 작은 점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 부문 인력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성과급(출처=ⓒGetty Images Bank)

LG디스플레이 성과급, '불만족'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천79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28%, 전 분기 대비 99%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LG디스플레이의 수익구조도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성과급 규모는 직원들이 만족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사상최대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직원들은 기본급의 200% 내외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의 성과급은 같은 업계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낮은 편이다. 성과급 지급에 LG디스플레이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지만, 경쟁사들은 연봉을 기준으로 한다.

[팸타임스=권보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