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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류마티스관절염 역시 관절에 통증과 부기를 유발하는 질병이다(사진=ⓒ123RF) |
뼈와 뼈가 만나는 곳인 관절. 그러나 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염이 나타난다. 관절염에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 두 종류가 있는데, 어린 아이가 관절염에 걸렸을 경우 이를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이라고 한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신체의 세포와 조직을 공격할 때 발생한다.
소아류마티스관절염 역시 관절에 통증과 부기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소아특발성관절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16세 이전에 발병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으며, 활액막의 염증이 발생해 나타난다. 활액막은 관절의 내부를 감싸는 조직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이 질병은 면역질환이다. 이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신체를 공격해 일으키는 것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이 유전이나 특정 감염 혹은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소아관절염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유형이 있다.
* 전신형 관절염 : 스틸병(Still's disease)이라고 불리며,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만성류마티스관절염의 한 형태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발진이 일반적으로, 발진은 전신과 팔, 다리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심장과 간, 비장 및 림프절 같은 내부 장기에 영향을 주지만, 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성별과 관계없이 남녀 모두에게서 유발될 수 있다.
* 소수성 관절염 : 이 질병은 첫 6개월 간 다섯 곳의 관절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은 무릎과 발목, 그리고 손목이다. 또한 전신형과는 달리 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홍채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아 일명 포도막염, 혹은 홍채모양체염 및 홍채염이라고 불리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성장하면서 대부분 극복하는 것이 보통이다.
* 다발성 관절염 :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PJIA)'이라고도 잘 알려진 질환으로, 첫 6개월 동안 다섯 곳 이상의 관절에 영향을 준다. 손과 발뿐 아니라 턱과 목의 관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성인에게 발생하는 형태와 유사하다.
* 건선성 관절염 : 관절염과 피부 건선을 모두 가지고 있는 형태다. 질병의 다른 부분이 발생하기 몇 년 전 먼저 관절염이나 건선을 앓기 시작하는 것으로, 종종 손톱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골부착부위염과 관련된 관절염 : 골 부착 부위와 눈, 둔부, 그리고 척추에 영향을 주는 관절염의 일종이다. 이 유형은 주로 8세 이상의 아동에게서 발생하는데, 가족력이 있거나 친척 중에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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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은 운동과 의약 조치를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사진=ⓒ123RF) |
앞서 설명한대로, 이 질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자가 면역 질환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면역계가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이가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고 해서 관절염일 가능성이 100%인 것은 아니다. 일부 증상은 다른 질병과도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소아관절염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도 없다. 의사는 뼈 질환이나 골절, 섬유근육통, 감염, 라임병, 루푸스 혹은 암과 같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상태는 제외하고, 나머지를 진단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부모 역시 자녀의 증상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신체검사를 받도록 요청해야 한다. 검사에는 엑스레이나 혈액 검사가 수행될 수 있는데, 특히 엑스레이의 경우 가능한 더 많은 손상이나 기형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이 있는 관절이나 척수액에서 액체 샘플을 수집하기도 한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은 운동과 의약 조치를 병행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관절염의 유형에 따라 치료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 가령 류마티스 인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얻었다면 더 많은 관절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과 부기를 완화하는 약물도 처방된다. 여기에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도 모두 포함되는데,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품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가 해당된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가 제안될 수 있다.
반면 증상이 심하다면 부기를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가 처방될 수 있다. 이 약물은 아이의 면역체계를 느리게 만들어 관절의 손상을 줄인다. 그러나 별도의 수술은 필요치 않다. 심하게 손상된 관절의 경우 연조직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는 관절이 구부러졌거나 변형된 사례에만 해당된다.
[팸타임스=고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