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앓았던 병으로 알려진 CRPS는 상당한 고통을 동반하는 희귀병으로 알려졌다. 특히 CRPS를 겪는 환자들은 상상 이상의 고통을 호소한다. 차라리 팔과 다리를 자르는 게 났다며, 자살을 시도하는 극단적 경우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CRPS에 대하여 알아보자.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는 외상을 입은 후 특정 부위에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을 의미한다. 미세한 자극에도 해당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칼로 찔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통증 부위의 운동성이 감소해 근육이 위축되기도 한다.
CRPS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주로 화끈거리는 극심한 통증이다. 그 외 증상으로는 △피부의 과민성 △피부 체온 △색깔, 질감의 변화 △머리카락이나 손발톱 성장의 변화 관절 △경직도 증가, 부종 △근육 경련, 약화 및 위축 △통증 부위의 운동성 감소 등이 있다. 특히 CRPS를 앓으면 바람이 불거나 피부에 옷깃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칼에 베이거나 불에 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출산의 고통이 7단계, 칼로 난자당하고 살이 불에 타는 고통이 9단계라고 했을 때 CRPS 환자가 느끼는 고통은 10단계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팔과 다리에 큰 충격을 입은 후 발생하지만 발목 염좌와 같은 작은 충격에도 발생할 수 있다. 뇌에서 통증을 감지하는 회로가 망가져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CRPS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확실한 치료법은 없으며 각 임상 양상에 따라 다음의 치료법들을 통합적으로 사용한다. 1) 약물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제, 세포막 안정제, GABA 작용제, 스테로이드제, 캡사이신 등의 다양한 약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약제가 다양하다는 뜻은 그만큼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2) 중재적 통증 치료법 교감신경 차단, 경막외신경 차단, 말초부위 신경 차단, 관절강내 주사요법 등의 신경차단요법을 시행하거나 정맥 내 리도케인 점적법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시술들에 의해서도 통증 조절이 잘 안되면 척수 자극기 시술, 척수 약물투여 펌프를 이용한 약물 지속주입, 뇌 운동 피질 자극술, 시상 자극술 등도 고려할 수 있다. 3) 심리치료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 심리적 불안정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각 환자들의 이런 성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이 결과에 따라 정신과 의사, 임상 심리사 등의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편, CRPS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신동욱은 2010년 군 복무 중에 희귀병인 CRPS를 진단받고 의가사 제대했다. 신동욱은 한 방송에 출연해 "몸이 굉장히 아프다 보니 이를 악무는 습관이 생겨 치아가 부러진 적도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복귀한 신동욱은 '대장금이 보고있다'와 '라이브' 등 드라마에 출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팸타임스=정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