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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 심석희(출처=심석희 인스타그램) |
쇼트트랙 대표팀이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5,6차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앞서 힘든 상황을 겪었던 심석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일 귀국한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남자 대표팀이 두 대회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스윕한 것과 달리 여자 대표팀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최근 조재범 성폭행 의혹 등 외적인 요인과 부상 등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을 생각해 볼 때 최선을 다한 결과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를 수확했는데, 금메달은 모두 남자 선수들이 따낸 것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인 임효준과 황대헌은 물론 박지원, 김건우, 홍경환등 신예 선수들까지 골고루 활약하면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심석희와 최민정이 부상과 외적인 일로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성적이 다소 저조했으나 이런 상황에서도 김지유가 새롭게 에이스 역할을 해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송경택 대표팀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계획대로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처가 컸던 심석희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심석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 최대한의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아주 훌륭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앞서 심석희는 심석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 선수한테 속도가 늦다고 얘기를 했다, 그런데 그걸 트집 삼아서 지도자 대기실 안에 작은 라커, 거기로 끌려 들어가서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 생리하냐?' 이런 말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주먹이랑 발로 배, 가슴, 다리 특히 머리 위주로 많이 맞았다"며 "상습적으로 폭행이 이뤄졌었고, 빙상장 라커, 여자 탈의실, 따로 코치 선생님 숙소 방으로 불려가서 폭행을 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1981년 생으로 오빠를 따라 강릉 스케이트장을 찾은 7살 심석희의 재능을 알아보고 운동을 권유, 기본기와 기술 등을 가르쳐 14년간 쇼트트랙 유망주로 키워낸 사람이다. 그러나 조재범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코치를 맡으면서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팸타임스=박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