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보나라는 달걀과 치즈, 베이컨의 일종인 판체타, 통후추를 넣어 만든 요리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까르보나라는 엄밀히 말하면 '미국식'이다. 까르보나라의 원조,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국내에서처럼 걸쭉한 크림 소스가 아닌 크리미하고 치즈 맛이 강렬한 요리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크림을 넣고 만든 미국식 까르보나라는 한국으로 들어와 다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우유와 생크림, 파마산 치즈 등이 들어간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되었다. 이에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데이트 대신 연인 및 가족과 오붓하게 집에서 직접 까르보나라 만들기를 시도하는 것은 어떨까.
까르보나라를 만들 때 재료로 생크림이 들어가지만 생크림 대신 우유를 넣으면 칼로리는 낮아지고 보다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이에 집에서 만들기 무척 간단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로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연인 및 가족과 함께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재료 : 스파게티용 면 320g, 베이컨 6줄, 양파 1개, 양송이버섯 조금, 마늘 조금, 우유 1.5컵, 계란 노른자 3개 분량, 파르메산 치즈가루 5큰술, 소금·후춧가루 조금씩, 버터 2큰술
1. 냄비에 물을 넣고 스파게티용 면을 삶는다. 면을 건지기 전 베이컨을 체에 담아 살짝 데친다. 또는 베이컨을 냄비에 넣고 익힌 후 면과 함께 건져낸다.
2. 양파와 양송이버섯, 마늘을 채 썰어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볶다가 적당히 익으면 우유을 붓고 소금 간을 한다.
3. 우유을 부은 프라이팬에 삶은 면과 베이컨을 넣고 중불에 볶다가 계란 노른자를 넣고 재빨리 섞는다.
4. 골고루 섞이면 불을 끄고 파르메산 치즈가루와, 후추를 뿌린다.
5. 접시에 먹기 좋게 담고 장식을 해 마무리하면 까르보나라 완성.
요리 팁으로 면은 가운데 흰 부분이 사라질 때까지 삶는다. 또한 소금과 식용유를 함께 넣어서 삶는 것이 좋다.
정통 로마식 까르보나라 만들기도 함께 알아보자.
재료 : 스파게티면, 베이컨, 계란 2개, 파마산 치즈, 양파, 소금
1.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해 놓는다.
2. 계란 노른자에 블럭 파마산 치즈를 강판으로 갈아 섞는다
3. 베이컨과 양파, 양송이를 썰어놓는다.
4. 끓는물에 스파게티면을 삶는다. 이 때 알단테보다 조금 덜 익힌 뒤 오일 한방울 넣어주면 면이 붙지 않는다.
5. 썰어둔 베이컨, 양파를 팬에 볶아준다.
6.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으면 만들어놓은 면과 함께 살짝 한 번 더 익힌다.
7. 삶아놓은 스파게티면에 계란노른자 소스와 재료를 넣고 골고루 비벼준다.
8. 취향에 따라 파마산 치즈를 뿌려 장식하면 정통 까르보나라 완성.
[팸타임스=김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