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카카오톡 유저들의 열화같은 요구에 카카오톡은 카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덕분에 술김에 애인에게 보낸 메시지, 상사에게 보낸 욕 메시지 때문에 당황할 일이 적어졌다. 하지만 카톡 유저들은 카톡 삭제 기능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카톡 삭제 기능 사용 방법과 카톡 삭제기능 안됨의 이유, 개선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카카오톡(출처=카카오톡)

'카톡 메시지 삭제 기능' 사용 방법

카톡 메시지 삭제 기능은 보낸 후 5분이 지나기 전에 읽었거나 읽지 않았거나 두 가지 경우 모두 삭제할 수 있다. 5분이 지나기 전이라면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할 수 있지만 5분이 지난 경우 삭제는 할 수는 있지만 내 채팅방에서만 삭제되며 상대에게는 여전히 보이게 된다. 카톡 삭제기능이 안되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카톡 메시지를 삭제하려면 삭제할 카톡 메시지를 길게 누르고 삭제 버튼을 누른 다음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 나에게서만 삭제 두 가지 옵션 중 모든 대화 상대에게서 삭제를 눌러 메시지를 삭제하면 된다.

'카톡 삭제 기능' 개선해야 할 점

카톡 삭제 기능을 이용하면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로 메시지가 대체된다. 카톡 유저들은 삭제한 메시지가 아예 보낸 적 없는 메시지로 기록되길 바랐으나,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삭제 문구가 표시돼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다. 또 삭제 가능 시간이 5분으로 제한돼 있어 제한시간이 지나면 삭제할 수 없다. 아울러 학교 폭력이나 데이트 폭력 등의 증거가 되는 메시지도 카톡 삭제 기능으로 지워지면서 카톡 삭제 기능의 부작용도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학교 폭력의 경우 피해자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한 후, 당사자가 메시지를 보지 않을 때 여러 비방 메시지를 보내놓고 당사자가 읽기 전에 삭제하는 수법이 등장했다고 한다. 또 데이트 폭력 역시 수법은 비슷하다. 이때 피해자는 정황상 자신을 비하하거나, 위협이 되는 메시지가 와서 이를 보관하려고 해도 순식간에 내용이 삭제되는 경우가 많아 증거수집이 어렵다. 카톡 삭제 기능이 악용되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팸타임스=박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