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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게 영향 미치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중요해

김영석 2019-02-08 00:00:00

영유아에게 영향 미치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중요해
▲로타 바이러스는 장 세포의 기능을 방해해, 소장이 음식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만든다(사진=ⓒ게티이미지)

영유아의 로타 바이러스 감염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욕 상실을 비롯한 성장 장애 및 탈수증 등이다. 보통 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되곤 하는데,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그러나 심각하게 감염됐을 경우에는 탈수 설사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로타 바이러스에 대해 살펴보자.

로타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는 소장 내부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로, 주로 내장 내벽을 따라 증가하는 세포들을 공격한다. 그리고 장 세포의 기능을 방해하고 손상시켜, 소장이 음식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바이러스는 지역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국가에서 발생되는 매우 일반적인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로타 바이러스가 영유아 설사의 주요 원인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영유아의 급성 위장염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인 것. 11개월 미만의 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높은 사망률이 보고된다. 미국의 경우 5세 미만 기준으로 약 25만 건의 응급실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연간 20~60명가량인 것으로나타났다. 다행히도 백신 도입 이후 사망률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바이러스는 질병 증상 전후에로 감염된 아기의 대소변에서 생산되며, 아기가 오염된 물건을 만진 후 손가락을 입 안으로 가져가 감염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아기가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식사를 하기 전 화장실을 갈 경우 더욱 위험율은 높아진다. 그러나 재채기나 기침으로 전염되지는 않는다.

또한 보모나 부모, 베이비 시터 등 아기를 돌보는 성인들 역시 기저귀 교체 후 손을 씻지 않으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증후 및 증상

아기가 로타 바이러스에 걸리면 약 2일 동안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발열과 구토 및 복통으로, 설사가 시작되면 사라진다. 설사는 바이러스가 아기의 내장 기관을 통과하는 약 5~7일 간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성인 역시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아기들보다는 덜 심각한 편이다.

미국에서는 5세 미만 기준으로 로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설사 및 탈수증 사례가 약 300만 건, 그리고 입원이 약 5만 5,000건 정도로 보고된다.

영유아에게 영향 미치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중요해
▲로타 바이러스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

진단

로타 바이러스 진단은 아기의 대변 샘플을 수집해, 대변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혈액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데, 혈액 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의사의 판단 여하에 따른 신체 검사와 각종 증상에 대한 정보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법

로타 바이러스만을 위한 특정 치료 약물은 현재 없다. 항생제로는 치료할 수 없을 뿐더러 항바이러스제도 없다. 이에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구토나 설사, 그리고 소실된 미네랄을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 절대적이다. 이 경우 주로 수액을 공급해 아기의 체액 및 체내 염분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나이가 더 많은 어린이들의 경우 집에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앞서 설명했듯이 항생제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에 효과적이지 못해, 항생제 처방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방안

로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 로타텍 백신은 로타 바이러스 감염의 약 75%, 그리고 중증의 경우 약 98%나 예방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이외 로타릭스라는 또 다른 백신도 접종이 가능하다.

이전에 사용됐던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영유아에게 장폐색의 일종인 장 중첩증 위험을 높인다는 이유로 지난 1999년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후 개발된 로타텍이나 로타릭스는 이러한 위험이 증가하지 않아 충분히 백신 접종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유지다. 손을 자주 씻는 것. 그리고 감염된 아기가 있다면 설사가 끝날 때까지 격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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