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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센터장 사망 원인 '과로사?'...이국종 교수 발언에 '대한민국 의료계 현실' 안타까워

박종철 2019-02-07 00:00:00

윤한덕 센터장 사망 원인 '과로사?'...이국종 교수 발언에 '대한민국 의료계 현실' 안타까워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수술을 집도했다(출처=MBC 스페셜 캡처)

대한민국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윤한덕이 설 전날 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생전 응급환자 전용헬리 도입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 대한민국의 열악한 의료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6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한덕 센터장은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으나 설 연휴가 시작된 주말 내내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윤한덕 센터장의 부인은 설 당인 전날에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쓰러져 있는 윤한덕 센터장을 발견했다. 검안의는 '급성 심정지' 즉 심장마비라는 1차 검안 소견을 내놓았다. 정확한 사인(死因)은 유족의 뜻에 따라 7일 부검으로 밝힐 예정이지만, 의료원 측은 누적된 과로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한덕 센터장 사망 원인 '과로사?'...이국종 교수 발언에 '대한민국 의료계 현실' 안타까워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윤한덕 사망(출처=윤한덕 페이스북)

윤한덕 센터장의 유족에 따르면 윤한덕 센터장은 평상시에도 응급상황이 생기면 연락이 되지 않는 채 귀가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연락이 두절된 지난 주말에도 업무로 바쁘다고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윤한덕 센터장의 사망은 심장정지 환자를 살릴 '생존 사슬'이 의료계 내에서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윤 센터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며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 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국종 교수는 '골든아워'에 '윤한덕'이라는 제목의 챕터 하나를 할애해 "출세에 무심한 채 응급의료만을 전담하며 정부의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도 센터를 이끌어왔다"고 평한바 있다.

한편 윤한덕 센터장은 전남의대 졸업 이후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해 환자를 돌봤으며 닥터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등 국내 응급의료계에 기여했다. 또한 윤한덕 센터장은 종종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고민을 올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윤한덕 센터장 사망 원인 '과로사?'...이국종 교수 발언에 '대한민국 의료계 현실' 안타까워
▲이국종교수를 지지하는 청원이 등장했다(출처=청와대 국민청원)

윤한덕 센터장의 사망소식에 대한민국 의료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과거 이국종 교수가 KBS2TV '대화의 희열'에서 열악한 의료상황을 알리자 시청자들은 국민들이 직접 나서서 이국종 교수를 비롯해 외상외과센터를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국종 교수님과 함께 대한민국 외상외과를 위해 힘을 모으고 싶어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우리 주변인이 될 수 있고 본인이 될 수 있는 위급상황에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위협감이 억울하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와 외상환자를 위한 지원 대책을 지지하는 국민 청원은 이전에도 수차례 청원된 바 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아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팸타임스=박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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