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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고속도로서 1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사진=ⓒGetty Images Bank) |
설날 새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명절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5일 오전 5시 5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서평택IC 인근에서 A(31)씨의 그랜저 승용차가 앞서가던 B(41)씨의 25t 화물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2대와 승용차 8대, 승합차 1대 등 총 11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중상을, 다른 차량 운전자 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운전자들은 부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인천에서는 주차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는데 5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공원 인근에 주차 중인 차량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주 A(49)씨는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먼지 제거용 스프레이를 1통을 사용했고 아로마 향에 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자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 규모는 차량 천장과 프레임이 완파될 정도로 컸으나 A씨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을 입은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명절을 맞아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자, 명절 언제 가장 교통사고가 일어나는지 관심이 높어지고 있는데 한국스포츠경제에 따른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간 설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에 발생한 사고 1건당 사상자가 평소보다 증가한다고 밝혔다. 5년간 설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445건으로 평소 607건보다 줄었지만 100건당 사망자는 176명으로 평소 152.9명보다 15% 늘었다. 동승자 사상자 비율 역시 42.4%에서 50%로 증가했다. 이 중 뒷좌석 사상자는 조수석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은 반드시 뒷좌석 동승자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 빈도는 연휴 시작 전날인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퇴근시간에 많이 발생했다. 퇴근 후 귀성을 서두르는 직장인의 피로와 졸음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비율도 평시 1.79%에서 설연휴 2.57%로 증가했다. 음주운전 사고비율 역시 전체 교통사고 구성비의 10.32%에서 12.94%로 늘었고, 사망자 수 또한 증가했다. 이에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상자 비율은 아직 위험한 수준"이라며 "안전벨트 전좌석 의무화, 졸음과 음주운전 방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사고를 운전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주의해야할 운전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이 시간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평상시 동시간대의 0.8명보다 31.6% 증가했다. 부상자는 평일 출근 시간에 해당하는 오전 8~오전 10시는 평일보다 줄어든 반면, 오전 10~오후 6시엔 평일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설연휴 기간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해 각각 44.6%, 33.8%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나온다고 밝혔다.
[팸타임스=박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