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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살라가 탄 비행기에서 시신이 발견됐다(출처=에밀리아노 살라 SNS) |
에밀리아노 살라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비행기 잔해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 된 가운데 에밀리아노 살라의 생존 소식을 바라는 축구팬들의 염원이 눈길을 끈다. BBC는 지난 4일 "살라와 파일럿 데이비드 이보슨이 탑승한 경비행기 잔해에서 시신 한 구를 찾았다"라고 전했고 같은날 영국항공사고조사국은 건지섬 인근 해저에서 경비행기 잔해와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저탐사로봇이 촬영한 사진도 한 장 공개했는데 경비행기 모델 피터 말리부가 확인됐으며, 등록번호 N264DB의 264DB가 선명하게 보였다.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는 살라를 실은 비행기는 지난 1월 21일 낭트를 떠나 카디프로 향하던 중 교신이 끊기고 사라졌는데 실종된 살라를 찾기 위해 민간 펀드 32만4000파운드가 모금됐다. 수중 탐색 작업이 시작됐으며, 3일 경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
수중 탐색 작업 총괄책임자 데이비드 먼스는 라디오4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 시작 두 시간 만에 해저 63m 지점에서 경비행기 잔해를 찾았다. 수중 음파 탐지기로 경비행기라는 걸 확인했으며, 등록번호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경비행기는 거의 그대로였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 유럽 언론들은 살라가 사고 직전 남긴 음성메시지도 전했는데 해당메시지에서 살라는 "나는 곧 죽는다 낭트에서 여기로 오는 동안 이것을 멈출 수 없고 추락중인 것처럼 보이는 비행기 안에 있다"며 "1시간 반 사이에 내게 소식이 없으면 나도 모르겠다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 아빠, 정말 무서워 어떻게 하냐"고 말하며 두려움이 잔뜩 서려있다.
이에 살라의 아버지가 비통한 심경을 전했는데 콜롬비아 언론 '엘 티엠포'는 5일 에밀리아노 살라의 아버지 오라시오 살라는 "이제 희망은 끝났다. 부디 두 시신이 비행기 안에 있기를 바란다"면서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행기에 탄 채 사라진 에밀리아노 살라는 영국 프로 축구 '카디프시티'에서 역대 최고 금액을 주고 계약을 한 선수로, 이제 막 영국에 발을 들이려던 인물이다. 에밀리아노 살라가 축구 팬들의 큰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던 인물인 만큼 갑작스런 실종과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현재 각종 보도 매체에서는 에밀리아노 살라가 탄 비행기가 사라진 이유로 '날씨'를 꼽았으나, "비행기가 사라지거나 할 정도로 심각한 날씨가 아니었다 약한 비바람이 부는 정도였을 뿐이다"라는 정보가 알려져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팸타임스=박종철 기자]